수도권 야외 스크린골프장 영업 중단…학원·스키장 운영은 일부 허용
정부 "서민경제의 충격을 고려, 3단계 격상은 안한다"
2일 0시 현재 신규확진자 824명 중 지역발생 사례 788명…연휴 영향 진단검사 수 줄어든 영향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명동거리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적용으로 인해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명동거리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적용으로 인해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수도권에만 적용해 온 5명 이상의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4일 0시부터 전국으로 확대키로 했다.

또한 3일 종료 예정이던 수도권의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 거리두기 조치를 오는 17일까지 2주간 더 연장키로 했다. 아울러 수도권의 임시선별검사소 운영도 오는 17일까지로 연장했다.

다만 일부에서 제기해 온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은 경제적 파급 효과 등을 우려해 당분간 보류키하고, 스키장과 학원의 운영을 일부 허용키로 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2일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일일 확진자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현행 조치의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면서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의 영향으로 주말 이동량도 감소한 만큼 앞으로 확진자 감소 효과가 제대로 나타날 때까지 현행 거리두기 단계를 연장한다"고 밝혔다.

권 차장은 이어 "현재 '사적 모임'을 고리로 코로나19가 전파하는 만큼 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대책을 수립했다"면서 "현재까지 방역과 의료 대응 역량이 유지되고 있는 점과 서민경제의 충격을 고려해 다중이용시설의 집합금지가 동반되는 3단계 상향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 5인이상 사적 모임·밀폐형 야외 스크린골프장 영업 금지

이번 거리두기 조정안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그 동안 수도권에서만 적용해오던 5명 이상의 모든 사적 모임이 금지가 전국으로 확대된 것이다. 현재는 전국 식당 내 5명 이상 모임만 금지토록 되어 있다.

정부의 이번 거리두기 조정안에서는 실내 스크린골프연습장 외에도 수도권의 밀폐형 야외 스크린골프장의 영업도 금지했다.

특히 전국의 교회와 사찰 등 모든 종교시설에 거리두기 2.5단계가 적용돼 모든 종교활동은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크리스마스 이브였던 지난달  24일 강원도 내 한 스키장이 거리두기 강화 조치로 인해 운영이 중단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크리스마스 이브였던 지난달 24일 강원도 내 한 스키장이 거리두기 강화 조치로 인해 운영이 중단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 학원·스키장 운영 일부 허용

다만 정부는 그동안 전면 금지했던 학원과 스키장 운영은 일부 허용키로했다.

우선 스키장·눈썰매장·빙상장 등 겨울 스포츠시설의 경우 운영을 허용한다. 단, 수용 인원을 3분의 1 이내로 제한하고, 오후 9시 이후에는 문을 닫도록 했다.

또한 장비 대여 시설과 탈의실을 제외한 식당·카페·오락실 등 부대시설은 운영 및 타지역과 스키장 간 셔틀버스 운행도 중단된다.

아울러 수도권 학원·교습소의 경우 밤 9시까지 교습 인원이 9인 이하라면 운영을 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학원에서는 기숙사 등 숙박시설을 운영하는 것은 금지된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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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규 확진자 닷새만에 800명대로 

한편,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24명으로 이중 지역발생이 788명, 해외유입은 36명이었다.

사망자는 25명이 늘어 누적 사망자는 942명(치명률 1.50%)이 됐고, 위중증 환자는 361명이다.

국내 신규확진자는 전날보다 200명이상 줄어 지난달 28일 이후 닷새만에 다시 800명대로 내려 앉았다.

다만 이날 신규확진자 감소는 신정 연휴로 인해 전날 진단검사 수가 직전 평일대비 2만건 이상 줄어든데 따른 것으로 아직까지 진정국면에 접어들었다고는 할 수 없다.

실제로 최근 1주일(2020.12.27∼2021.1.2)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는 956명에 달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확진자가 나온 지역은 서울이 246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222명, 인천 70명 등 수도권에서만 538명이 나왔다.

또한 경남 35명, 충북 34명, 강원 31명, 대구 29명, 부산 26명, 경북 18명, 울산 17명, 광주 13명, 제주 12명, 전북·전남 각 11명, 충남 6명, 대전 4명, 세종 3명 등 비수도권에서도 250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주요 집단감염 사례(누적)를 보면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937명, 울산 중구 선교단체 83명, 경기 이천시 물류센터 80명, 경기 군포시 피혁공장 67명, 광주 북구 요양원 66명, 서울 중랑구 교회 61명 등 전국에서 확진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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