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0시 현재 신규확진자 1020명, 지역발생 985명, 해외유입 35명
방역당국 "앞으로 2주간 모든 모임과 약속, 만남 취소·연기해달라" 재차 당부
송파구 동부구치소 관련 사례 1084명으로 늘어…추미애 장관 등 긴급 수습 나서

지난 2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구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인근 파출소 경찰관의 코로나19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구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인근 파출소 경찰관의 코로나19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확진자가 또 다시 1000명선을 너넘어섰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4일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총 1020명으로 지역발생사례가 985명, 해외유입사례는 35명"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국내 총 누적확진자는 6만4264명이 됐다.

국내 신규확진자는 전날 600명대에 그쳤으나 연휴 마지막날 진단검사 수 증가로 인해 지난 1일 이후 사흘만에 1000명선을 넘어섰다.

정부는 이에 앞으로 2주간 방역 역량을 총동원해 이번 3차 대유행의 기세를 확실히 꺾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 조치를 오는 17일까지 2주 더 연장하고 전국적으로 5명 이상 모이는 사적 모임도 전면 금지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앞으로 2주간 함께 노력하면 코로나19의 3차 유행은 정점을 지나 점차 감소하는 방향으로 전환될 것"이라며 "앞으로 2주간은 모든 모임과 약속, 다른 사람과의 만남을 취소·연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3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 중인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에 호송 버스가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3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 중인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에 호송 버스가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와 관련한 확진사례가 크게 늘면서 방역당국은 물론 교정당국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동부구치소 5차 전수검사에서 126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1084명으로 늘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도 동부구치소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해 특별점검을 수 차례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세균 국무총리와 추미애 법무부장관도 현장을 찾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다.

정 총리는 지난 2일 현장을 방문해 "첫 번째 확진자가 나왔을 때부터 선제적으로 대응했더라면 지금과 같은 위기상황을 막을 수 있었을 텐데 초동대응이 미흡했던 점이 매우 안타깝다"며 범정부차원의 대처를 약속했다.

특히 주무부서장인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지난 2일과 3일 이틀 연속으로 동부구치소를 방문해 현장을 지휘했다.

추 장관은 지난 2일 현장 방문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동부구치소의 코로나 확산에 대해 다시 한번 국민께 송구함을 말씀 드린다"며 "법무부와 교정당국은 촘촘한 대응과 빠른 후속 조치로 추가확산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교정시설의 과밀을 해소하는 것이 우선이기에 오늘 5차 전수검사를 실시하여 비확진자를 다른 교정기관으로 이송하여 동부구치소의 수용률을 대폭 낮출 것"이라며 "해당 조치로 코로나19 발생 당시보다 절반가량 수용인원이 조정될 것이다. 그 후 밀접접촉자에게 1인 1실을 배당하여 더 이상의 확산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이튿날(3일)에도 "확진, 밀접접촉수용자 처우에도 더욱 신경을 쓰도록 할 것"이라며 "전담의료진이 1일 1회 이상 대면, 비대면 진료를 하고 향후 치료 계획에 대하여 상세한 설명과 심리 치료를 병행하여 심리적 안정을 지원하도록 하고, 수용자의 인권을 세세하게 살피면서 방역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다급히 사태 수습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야당인 국민의힘은 국민의힘은 "국무총리는 초동대처 실패를 인정했고, 동행한 추미애 장관은 또 SNS에 떠밀린 사과글을 올렸다"면서 "인권변호사 출신인 대통령께서 오늘이라도 직접 현장을 점검하고 국민께 사과하는 성의가 아쉽다"고 비판했다.

서울 동부구치소 외에도 서울 구로구와 인천시 계양구의 한 요양병원에서는 최근 검사에서 전체 직원이 음성 판정을 받았음에도 이틀 새 43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광주 광산구 효정요양병원에서도 전날 오전까지 환자와 종사자 등 총 6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 구로구 요양병원/요양원에서도 전날 정오까지 206명의 누적확진자가 나왔고, 송파구 장애인복지시설 관련자도 11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는 71명이 됐다.

또한 경기 이천 물류센터(누적 97명), 충북 충주시 종교시설(25명), 부산 영도구 노인건강센터(59명), 경기 용인시 수지구 종교시설(28명) 전국 각지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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