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3만8500원 요금제 가장 저렴...LGU+ 이달 4만7000원 요금제로 뒤늦게 합류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이동통신 3사가 새해를 전후해 30% 가량 저렴한 '5G 중저가 요금제'를 선보이면서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KT가 업계 최초로 5G 중저가 요금제 '5G 세이브'와 '5G 심플' 2종을 출시한 데 이어 SK텔레콤이 지난해말 기존보다 30%가량 저렴한 5G 온라인 요금제를 정부에 신고했다.

이어 LG유플러스도 중저가 5G 요금제 '5G 슬림+'와 '5G 라이트+' 2종을 이달 중 선보인다.

이에 소비자들은 4만원대부터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다양한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

◇ 통신3사, 4만~5만원까지 중저가 5G요금제 선보여

6일 통신업계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KT는 통신3사 가운데 최초로 지난해 10월 월 4만5000원(부가세 포함) '5G 세이브' 요금제를 선보이며 중저가 요금제 시장을 선점했다.

'5G 세이브' 요금제는 5GB의 데이터를 제공하며 데이터 소진 시 400kbps 속도로 무제한 이용이 가능하다. 

지난달 29일 SK텔레콤은 온라인 전용 요금제인 '5G 언택트 요금제1·2'를 신고했다.  
 
SK텔레콤이 신고한 5G 요금제는 월 3만8500원에 5G 데이터를 9GB 제공하고, 월 5만2500원에 200GB의 데이터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오는 11일 먼저 '5G 슬림+' 요금제를 내놓는다. 5G 데이터 6GB를 월 4만7000원(부가세 포함)에 제공하고, 데이터를 소진할 경우 400kbps 속도로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29일 출시되는 '5G 라이트+' 요금제는 기존 '5G 라이트' 요금제처럼 월 5만5000원(부가세 포함)이지만 데이터를 9GB에서 12GB로 늘렸다. 

이는 기존 제공량의 33%를 늘린 수준이다. 데이터 소진 시 1Mbps 속도로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한다.

새로운 5G 요금제도에 25% 할인해주는 선택약정을 적용하면 소비자들은 각각 월 3만5250원, 4만125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자료=각 통신사]

◇ 월 요금으로도 데이터 당 요금도 SKT가 저렴 

월 지불액만 고려하면 현재 5G 시장에서 가장 저렴한 요금제는 알뜰폰인 헬로모바일이 제공하는 '5G 라이트 유심'(월 3만9600원) 요금제이다.

출시 예정인 요금제를 고려하면 현재 행정심사 중인 SK텔레콤의 '언택트 요금제1'이 월 요금 3만8500원으로 가장 낮다.

하지만 두 요금제 모두 제공하는 데이터가 9GB에 불과하는 점에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사용하는 데이터의 약 35%밖에 제공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31일 과기정통부가 발표한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9년 5G 가입자 한 사람이 한달동안 사용한 평균 데이터는 25.53GB로 나타났다.

1GB 당 가격에서 보면, 월 5만2500원에 200GB를 제공하는 SK텔레콤의 언택트 요금제2가 262원으로 가장 저렴하다.

이어 알뜰폰의 '5G 스페셜 유심' 요금제가(1GB 당 361원)가 뒤를 이었다.

이에 통신 3사와 알뜰폰 간의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SK텔레콤의 3만원대 온라인 요금제가 출시되면 월·데이터별 요금과 할인, 제휴 서비스 측면에서 알뜰폰 시장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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