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버추얼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는 20대 가상인간
현실에서처럼 인스타에서 5000명 팔로워 보유

LG전자가 기획한 가상인간 '김래아'(Reah Keem)가 세계 최대 국제전자전시회 'CES 2021'에서 연사로 출연한다고 8일 밝혔다. 사진은 LG전자 가상인간 '김래아'. [사진=LG전자 제공]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미래에서 온 아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래아(來兒)'는 서울에 거주하는 23세의 여성이다. 음악을 만드는 '버추얼 인플루언서(Virtual Influencer)'로 LG전자에 근무한다.  

하지만 놀라운 사실은 그녀가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가상인간(디지털 휴먼)'이란 점이다. 

8일 LG전자에 따르면 한국시간 기준 이달 11일 오후10시(미국 동부표준시 11일 오전8시) LG전자의 CES 2021 언론 발표회에서 '김래아(Reah Keem)'가 3분간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다. 

LG전자는 '래아'에게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목소리를 입히고 움직임을 구현해 버추얼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도록 했다.

이런 설정으로 인스타그램 계정도 운영한다. 음식점이나 한강 등을 배경으로 한 사진들은 얼핏 보면 평범한 20대 여성의 일상 같지만, 실제로는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가상인간이다. 

이 인스타그램 계정은 이미 5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팔로우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틱톡,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500만명에 가까운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릴 미켈라(Lil Miquela), 일본 에이더블유더블유(AWW)의 CG모델 이마(IMMA) 등과 같은 콘셉트다.

3D 기술로 구현된 버추얼 인플루언서는 SNS를 바탕으로 패션, 뷰티 브랜드 등과 협업하며 영향력을 끊임없이 확대해 나가고 있다.

LG전자는 '래아'가 이번 발표에서 어떤 내용을 주제로 발표할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또 '래아'는 이번 발표에서 일반 참여자들과 양방향 의사 소통은 하지 못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관계자는 향후 가상인간의 AI 기술 적용 방향에 대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추후 구체화 되면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CES 2021에 '소중한 일상은 계속됩니다. LG와 함께 편안한 홈 라이프를 누리세요(Life is ON - Make yourself @ Home)'라는 주제로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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