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흥 "체육회 발전방안 토론은 제쳐 두고 상대후보 흠집내기" 강력반발

9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제41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후보자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후보자들이 토론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기호 2번 유준상 후보, 기호 3번 이기흥 후보, 기호 1번 이종걸 후보, 기호 4번 강신욱 후보. [사진=대한체육회 제공]
9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제41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후보자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후보자들이 토론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기호 2번 유준상 후보, 기호 3번 이기흥 후보, 기호 1번 이종걸 후보, 기호 4번 강신욱 후보. [사진=대한체육회 제공]

【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오는 18일 실시되는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한 이기흥 후보(현 대한체육회장·기호 3번)가 후보자 정책토론회에서 자신을 비방한 이종걸 후보(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 상임의장·기호 1번)를 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제소했다.

10일 이기흥 후보측에 따르면 지난 9일 개최된 후보자 정책토론회에서 이종걸 후보는 "이기흥 후보가 직계 비속을 체육단체에 위장 취업시키고, 범죄 수익은닉죄를 위반했다"는 등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이기흥 후보는 "이종걸 후보의 발언이 허위 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에 해당된다"며 경기도 선거관리위원회와 대한체육회 선거운영위원회에 즉각 제소했다.

이기흥 캠프 관계자는 "이종걸 후보의 발언은 전혀 사실 무근이며, 이 후보의 허위 사실 유포로 이기흥 후보의 명예가 심하게 훼손됐다"라며 "관계 기관에 즉각 이의 신청서를 제출했다"라고 밝혔다.

특히 이기흥 캠프측은 공공단체 등 위탁 선거에 관한 법률 제 61조(허위사실 공표죄), 제62조(후보자 등 비방죄)에 상대방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비방'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다수의 시청자들이 보고 있는 방송토론회에서 토론 주제와 무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한 것은 명백한 선거법 위반 처벌 사유에 해당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체육회장 선거 후보자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이기흥 후보. [사진=대한체육회 제공]
체육회장 선거 후보자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이기흥 후보. [사진=대한체육회 제공]

토론회 후 이기흥 후보는 "일부 후보의 인신공격성 발언이 도가 지나친 면이 있다"며 "토론회에서 어떤 후보는 해외전지훈련에 가기 전 현금 확보를 위해 감독들이 카드깡을 하고 있다는 발언까지 했는데 대부분의 훌륭한 감독들이 잠재적 범죄자로 비춰질 수 있어 체육인들이 상처 받았을까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대한체육회장 후보로 나선 4명 모두 체육을 사랑하고 발전시키고자 회장선거에 나선 것으로 안다"며 "상대 후보의 상대방의 이미지를 실추시켜 선거에서 이기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보다는 체육인을 위한 정책과 실행 방안을 함께 고민하는 후보자들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종걸 후보는 9일 정책토론회 집중토론 3번째 주제인 '대한체육회 향후 4년 집중과제'에 대한 사회자의 질문에 주제와 무관한 이기흥 후보의 직계 비속과 관련한 의혹 등을 거론하며 공격했다.

이에 이기흥 후보 캠프가 선관위에 제소하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향후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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