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신규 451명 '41일만에 400명대'...정 총리 “다시 월요병 있는 일상 되찾도록 노력”

연일 강추위가 이어지고 있는 11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가 비교적 한산하다. [사진=연합뉴스]
연일 강추위가 이어지고 있는 11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가 비교적 한산하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400명대로 떨어졌다. 지난 12월 1일 451명을 기록한 이후 41일만이다. 

이번주 내내 이런 추세를 유지하면 전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도 완화될 전망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451명으로 전날보다 214명 줄어들었다. 국내 발생은 419명, 해외 유입은 32명이다.

누적확진자는 6만9115명으로 늘었다. 사망자 수도 15명 더해져 누적사망자 수는 1140명이 됐다.

이에 정부는 17일까지로 연장된 전국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조정하는 방안 검토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수도권은 2.5단계, 비수도권은 2단계에 해당하는 방역준칙을 적용 받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이번 주에는 다음 주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방안을 의논하고 결정해야 한다"며 "쉽지 않은 결정이기 때문에 방역당국은 사회적 수용성과 실천력을 확보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주말 검사 건수 감소 등을 고려했을 때 아직까지 안정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확신하기 어려워 당분간 상황을 지켜봐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번주 내내 400~500명대를 유지할 경우 확산세 고비를 넘겼다고 판단하고 이후 사회적거리두기 등 방역대책의 고삐를 풀 것으로 보인다. 

정 총리는 "가장 중요한 건 역시 이행과 실천, 그리고 현장의 수용성"이라며 "방역의 주체인 국민이 현장에서 실천가능하고 수용할 수 있어야만 대책이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방역당국은 최근 들어 집단감염보다 개인간 접촉이 확산세를 주도하고 있다며 추가적인 방역대책이 마련되기 전까지 모든 모임과 약속을 취소해달라고 당부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11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하면서 참석자들에게 일어서지 말라는 손짓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11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하면서 참석자들에게 일어서지 말라는 손짓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실제로 전국에선 가족·지인 간의 접촉으로 감염되는 사례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이날 광주시에서 나온 신규확진자 3명은 타지역 사람들과 접촉했다 확진된 n차 감염자의 가족인 것으로 확인됐고, 이외 2명은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의 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현대차 아산공장 직원 1명은 며칠 전 바이러스에 감염된 친형과 10분간 대화를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직원의 확진 소식에 해당 공장의 모든 생산라인 조업은 모두 일시중단 됐다. 

이날 지역별 신규 확진자는 서울 137명, 경기 142명, 인천 18명 등 수도권에서만 297명이 발생했다. 

이밖에 비수도권에서는 부산 16명, 대구 10명, 광주 24명, 대전 1명, 울산 14명, 세종 0명, 강원 10명, 충북 9명, 충남 10명, 전북 6명, 전남 3명, 경북 4명, 경남 13명, 제주 2명 등 총 12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모든 국민의 일상을 정상화할 수 있도록 모든 인력을 총동원하겠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정 총리는 "평상시라면 오늘 같은 날 많은 직장인이 '월요병'을 경험하지만, 많은 일터들이 문을 닫고 있는 요즘 근로자들에게 월요일은 '하루빨리 출근하고 싶은 날'일 것"이라며 "모든 국민이 다시 평범한 월요일을 맞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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