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에 3대 통신사 쇼핑·보험·웹툰 등 온라인 할인혜택 확대
관객수 급감으로 타격입은 영화업체 혜택 축소...SKT·KT는 CGV·메가박스 제휴 종료

[사진=연합뉴스]
SKT·KT·LG 등 국내 3대 이동통신사는 비대면 생활 확산에 따라 오프라인 혜택을 축소하는 반면 인터넷 쇼핑 할인과 같은 온라인 혜택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코로나19 발병 이후 이동통신사 할인혜택을 거의 써보지 못했습니다"

월 10만원 이상의 고가 통신요금제를 사용하는 김수현(28)씨는 지난해 집콕 생활이 늘면서 지불하는 통신비용에 비해 많은 혜택을 누리지 못했다.

평소 영화티켓과 커피값을 할인 받는 등 일상생활에서 쏠쏠하게 멤버십 혜택을 사용했지만, 비대면 활동이 잦아지면서 오프라인 할인은 무용지물이 된 것이다.

이처럼 코로나19로 이통사 혜택을 누리지 못해 아쉬움을 토로하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국내 3대 통신사가 비대면 소비 급증에 따라 멤버십 온라인 혜택을 재편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수요가 줄어든 영화티켓 할인 등 오프라인 혜택을 조정하는 대신 온라인 혜택을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먼저 SK텔레콤은 T멤버십 고객을 대상으로 온라인 쇼핑, 보험, 웹툰, 웹소설 등의 이용 혜택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캐롯손해보험의 온라인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면 최대 3만원 주유권을, 신라트립의 인터넷 면세점에서 쇼핑하면 매일 최대 5%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또한 이마트몰·SK스토아 할인쿠폰, 이니스프리 온라인 구매 10% 할인 혜택, T월드 다이렉트샵의 휴대전화 액세서리 1만원 할인 쿠폰 등 온라인 쇼핑 혜택을 확대했다.

이밖에도 인터넷 콘텐츠 분야에서는 포토달력 20% 할인과 사진 인화 무료 쿠폰, 원스토어북스의 웹툰·웹소설 무료 이용 등의 혜택도 마련됐다.

KT도 온라인 쇼핑 및 IPTV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비대면 멤버십 혜택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온라인 쇼핑 혜택 중 GS프레시몰, 더반찬 등 자사 사이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권을 배포한다.

이어 배달과 테이크아웃이 가능한 외식업종 중 도미노피자, 뚜레쥬르, 버거킹, 스타벅스 등에 대한 할인을 제공한다.

자사 IPTV 올레tv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즌, 에듀윌 온라인 자격증 및 공무원 강좌 등의 콘텐츠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도 VIP이상 멤버십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나만의 콕’ 서비스를 개편해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의 1개월 무료서비스를 추가했다.

반면, 이전까지 이동통신사 혜택으로 가장 큰 호응을 얻었던 영화 혜택은 대폭 조정됐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영화 관람에 대한 고객 수요가 급감한 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CGV, 메가박스와의 제휴종료를 결정하며 롯데시네마에서만 영화관람권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대신 고가 요금제를 사용하는 이용자에게 매월 2장씩 주던 영화 예매권을 모바일에서 이용할 수 있는 음원 및 OTT서비스로 대체하기로 했다.

KT도 CGV, 메가박스와의 제휴를 종료하며 ‘VIP초이스’ 영화 무료 혜택을 롯데시네마로 축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멤버십 고객의 소비 트렌드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차원”이라며 “혜택 변화가 비용절감 차원이라는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서 실질적 혜택을 늘리고 홍보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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