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1회 구입’ 응답률 전년대비 5.3%p↑…온라인·통신판매 구매율도 7.4%p↑
코로나19 장기화에 비대면 활동 늘며 ‘시간제약 없이 구매' 선호도 증가

[일러스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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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이후 국내 소비자들의 가공식품 구매 빈도는 줄어든 반면 온라인 구입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집콕 생활과 비대면 소비수요가 확산되면서, 오프라인 매장에서 가공품을 자주 구매하는 것보다 온라인 시장에서 장을 보는 사람들이 더 많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1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가공식품 소비자 태도조사 주요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자는 지난해 7월부터 9월까지 가공식품을 구매한 2002명이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50.2%가 ‘주 1회 구입한다’고 대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4.3%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반면 ‘2주 1회 구입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년보다 5.3%포인트 늘어난 23.2%를 차지했다. 한 번에 가공식품을 많이 비축해두는 사람의 수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가공식품을 주로 구매하는 장소를 물었을 때 ‘온라인 및 통신판매’를 꼽은 비중은 2019년 4.0%에서 지난해 11.4%로 대폭 증가했다.

이밖에 대형할인점(36.4%), 동네 중소형 슈퍼마켓(24.5%),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중소형 슈퍼마켓(15.7%), 통신판매(11.4%) 순으로 응답비율이 높았다.

이와 더불어 최근 1년간 온라인 구입경험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62.6%로 전년보다 무려 56.9%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구매를 선호하는 이유로는 ‘구매시간에 제약을 받지 않아서(31.9%)’, ‘직접 방문하지 않아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서(30.7%)’, ‘가격 비교가 쉽고 저렴해서(25.5%) 순으로 높았다.

코로나19 발병 이후 온라인으로 간편식을 주문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이 가운데 ‘온라인에서 어떤 상품을 구매하냐’는 질문에 ‘간편식(16.6%)’을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육류가공품(14.1%), 면류(14.0%), 음료류(8.9%), 유가공품(6.4%)이 뒤를 따랐다.

농식품부는 이번 조사와 관련해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가 느는 상황에서 온라인 구매가 활발해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온라인 구매 상승세의 비결은 역시 편리성"이라며 "온라인 채널이 이제 식품유통의 중심으로 자리를 잡았고, 앞으로 그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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