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제외한 대부분 주요대학 경쟁률 하락
저출산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지방대 소외 현상 계속될 듯

[그래픽=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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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지난 11일 마감된 2021학년도 정시 원서접수 마감 결과 209개 대학 중 17개 대학에서 정원 미달사태가 발생했다. 이는 전년도의 7개보다 10개나 증가한 것이다.

12일 종로학원(대표 임성호)에 따르면 이번 원서 접수 마감결과 지방권 소재 대학은 2.7대 1의 경쟁률을 보여, 정시 3개 대학 지원 감안시 사실상 미달 사태가 발생했다.

지방권 소재 대학의 평균 경쟁률이 3대 1 이하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출산율 감소로 인한 학령인구 급감에 따른 것으로 이 같은 현상은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방대는 물론 서울과 수도권 소재 대학의 평균 경쟁률도 크게 낮아졌다.

실제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서울시내 주요대학 정시 원서접수 마감 결과 일반전형 평균 경쟁률은 4.73대 1로 지난해의 5.25대 1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원서 접수 결과를 보면 서울대를 제외한 나머지 대부분 모든 대학의 경쟁률이 하락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서울대가 전년도 3.40대 1에서 3.82대 1로 다소 높아진 반면, 연세대(4.60대 1→3.90대 1)와 고려대(4.37대 1→3.85대 1) 모두 하락했다.

또한 경희대(5.01대 1→4.31대 1), 서강대(4.74대 1→3.85대 1), 성균관대(4.54대 1→4.25대 1), 이화여대(4.06대 1→3.33대 1), 중앙대(9.88대 1→8.78대 1), 한양대(4.99대 1→4.81대 1)가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낮아졌다.

반면 주요대학과 중복지원이 가능한 경기대(서울)로 12.3대 1, 중앙대 10.0대 1, 서경대 8.8대 1, 홍익대 8.2대 1, 숭실대 6.9대 1 등은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높게 나타났다.

지방권 소재 대학에서 경쟁률 가장 높은 대학은 광주과기원(44.9대 1), 대구경북과학기술원(43.1대 1), 한국과학기술원(37.0대 1), 을지대(7.1대 1)으로 확인됐다.

종로학원 측은 이번 원서 접수와 관련 “학령인구 감소로 전체 경쟁률 하락, 서울 수도권 소재 대학 집중화 현상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며 “수시뿐 아니라 정시에서도 서울 수도권 소재 대학으로 집중화 현상이 앞으로 더 가속화돼 지방권 소재 대학은 사실상 정시에서 신입생 채우지 못하는 상황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2021학년도 정시 원서 접수 결과 미달 사태가 발생한 곳은 신라대(부산), 김천대(경북), 영산대(경남), 중원대(충북), 동양대(경북), 호남대(광주), 루터대(경기), 광신대(광주), 광주대(광주), 한려대(전남), 서울장신대(경기), 감리교신학대(서울), 대구예술대(경북), 호남신학대(광주), 경주대(경북), 아세아연합신학대(경기), 금강대(충남) 등 17개 학교다.

특히 17개 학교 중 서울 경기 소재 신학대학을 제외한 13개 학교가 모두 지방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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