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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1-01-28 10:55 (목)
코로나에 무너진 '일자리 정부'...작년 취업자수 22만↓ 'IMF후 최악'
코로나에 무너진 '일자리 정부'...작년 취업자수 22만↓ 'IMF후 최악'
  • 최석영 기자
  • 승인 2021.01.13 1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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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면업종·임시일용직 등 고용 취약계층에 직격탄
실업자도 111만명 육박...청년실업률 9%대로 증가
11일 오후 고용노동부 서울남부고용센터에서 한 시민이 3차 긴급고용안정지원금 관련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1일 오후 고용노동부 서울남부고용센터에서 한 시민이 3차 긴급고용안정지원금 관련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지난해 연간 취업자가 22만명 가까이 줄면서 지난 1998년 외환위기 이후 22년 만에 가장 감소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소매와 음식숙박, 교육서비스 등 대면 업종들이 직격탄을 맞았고, 임시 일용직 등 취약계층의 타격이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을 제외하고 전연령대에서 감소했는데 특히 경제의 허리 역할을 하는 30대, 40대의 감소 폭이 컸다.

통계청이 13일 '2020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을 통해 지난해 연간 취업자는 2690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21만8000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 22년 만에 최대 감소...'경제 허리' 3040세대 직격탄

작년 취업자수 감소폭은 1998년(-127만6000명) 이래 22년 만에 최대다.

또 취업자 수가 줄어든 것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8만7000명) 이후 11년 만이다.

취업자 수 감소는 1998년과 2009년 이외 오일쇼크가 덮친 1984년(-7만6000명), 카드 대란이 벌어진 2003년(-1만명) 등 모두 4차례 있었다.

연령대별 취업자는 60세 이상(37만5000명)을 제외하고 모든 연령대에서 감소했다.

특히 '경제 허리'에 해당하는 30대(-16만5000명)와 40대(-15만8000명)에서 감소 폭이 컸고, 20대(-14만6000명)와 50대(-8만8000명)도 타격을 입었다.

산업별로는 도·소매업(-16만명), 숙박·음식점업(-15만9000명), 교육서비스업(-8만6000명) 등 대면서비스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반면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13만명), 운수·창고업(5만1000명), 농림어업(5만명)은 증가했다.

임금근로자도 10만8000명 줄었는데 임금근로자 중 상용직은 30만5000명 늘었지만 임시직과 일용직이 각각 31만3000명, 10만1000명 줄었다. 코로나19 충격이 고용 취약계층에 집중된 모습이다.

비임금근로자도 11만명 줄었다.

비임금근로자 중에는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9만명)는 늘었고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16만5000명)는 줄었다. 이는 자영업자들이 코로나19 충격으로 인건비를 아끼기 위해 종업원들을 내보내고 나홀로 영업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시휴직자도 83만7000명으로 43만명 늘었는데, 1980년 관련 통계 작성 후 최대 증가다.

[그래픽=연합뉴스]
[그래픽=연합뉴스]

◇ 실업자 111만명 육박...실업률 4.0%로 19년 만에 최고치

실업률과 고용률, 비경제활동인구 등 취업자 외 각종 지표도 최악의 수치다.

작년 실업자는 전년보다 4만5000명 늘어난 110만8000명이었는데, 이는 통계 기준을 바꾼 이래 연도별 비교가 가능한 2000년 이후로는 가장 많다.

실업률은 4.0%로 0.2%포인트 올랐다. 2001년(4.0%) 이후 최고치다.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9.0%로 2018년(9.5%) 이후 2년 만에 다시 9%대로 올라섰다.

고용률은 0.8%포인트 하락한 60.1%로 2013년(59.8%) 이후 가장 낮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5.9%로 0.9%포인트 하락했다. 2015년(65.9%) 이후 최저치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77만3000명으로 45만5000명 증가했다. 증가 폭이 2009년(49만5000명) 이후 가장 컸다.

쉬었음(28만2000명)과 가사(15만4000명) 등에서 늘었고 재학·수강 등(-9만2000명)에서는 감소했다. 취업준비자는 79만1000명으로 4만3000명 증가했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이 13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이 13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12월 취업자 62만8000명↓…코로나 재확산에 감소폭 확대

지난해 내내 코로나19 확산세의 흐름에 따라 전년 대비 취업자 감소 폭도 등락을 거듭했다.

코로나19 영향이 시작된 3월 취업자수가 19만5000명 감소한 것을 시작으로 코로나19 1차 대유행이 한창 때인 4월 –47만6000명으로 최악의 상황을 연출했다.

이후 5월(-39만2000명), 6월(-35만2000명), 7월(-27만7000명), 8월(-27만4000명) 점차 감소폭이 줄다 2차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9월(-39만2000명), 10월(-42만1000명), 11월(-27만3000명) 큰 감소폭을 유지했다.

그러다 3차 대유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올라간 12월에는 취업자가 62만8000명 줄어 1999년 2월(-65만8000명) 이후 가장 큰 감소를 보였다.

3월부터 12월까지 10개월 연속으로 취업자가 줄어든 것인데, 이는 1998년 1월부터 1999년 4월까지 16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최장기간이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작년 12월 8일 거리두기 조치 격상으로 숙박·음식점업이 특히 타격을 받아 취업자 감소 폭이 커졌다"며 "2019년 12월 취업자 증가 폭이 51만6000명으로 컸기에 그에 대한 기저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