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전문가들도 향후 움직임에 엇갈린 평가
JP모건 "장기적으로 1억6000만원대까지 예상"
라가르드 ECB 총재는 "가상화폐는 투기적 자산"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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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14일 비트코인이 전일보다 400만원 가까이 오르며 반등에 성공했다.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4시30분 현재 전일보다 11% 가량 상승한 4200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작년 11월부터 급등하기 시작한 비트코인은 지난 8일 4855만원(고가)에 거래된 이후 하향세를 보이기 시작해 전날 3849만6000원(저가)까지 떨어졌다. 계속된 강세 움직임에 일부 투자자가 이익 시현을 위해 매도세를 펼치면서다. 

업계는 이를 두고 과열된 암호화폐 투자시장의 거품이 걷히고 있다는 평가와 단순 조정이라는 의견으로 나뉘었다. 

그러다 이날 400만원이나 상승하면서 반등에 성공한 것.

다만 비트코인의 향후 전망은 여전히 엇갈린다.

홍콩의 암호화폐 투자자문사 케네틱캐피탈의 제한 추 대표는 "비트코인 하락은 새로운 투자자들이 진입할 기회"라며 "단기 조정은 당연히 필요하지만 이번 분기 5만달러, 연중 10만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JP모건은 "비트코인이 대체통화로서 금과 경쟁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14만6000달러(약 1억6016만원)까지 이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13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는 투기적 자산이며 돈세탁에 동원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외신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로이터통신의 온라인 행사에서 "그것이 화폐로 전환될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에게는 미안한 얘기지만 가상화폐는 매우 투기적인 자산"이라고 말했다.

'닥터 둠(Dr. Doom)'으로 유명한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는 오는 15일을 '비트코인 거품 터지는 날'로 예언했다.

루비니 교수는 지난 7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1월 15일이 다가오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 버블이 터질 것(January 15th is coming, for the bitcoin bubble to pop)"이라고 했다.

그는 비트코인에 오래 전부터 부정적인 입장이었지만 이렇게 특정 날짜를 콕 집어 폭락을 주장한 것은 처음이어서 주목된다. 

다만 루비니 교수는 거품 붕괴론의 구체적 근거를 대진 않았다.

가상화폐 시장에서는 스테이블 코인(가격 변동성을 줄인 가상화폐)의 일종인 '테더' 사건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테더는 충분한 예치금 없이 코인을 발행해 가격을 조종했다는 혐의로 뉴욕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이 업체가 자신들의 결백을 입증하는 증거를 제출해야 하는 시점이 공교롭게 15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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