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교통안전국(NHTSA) 테슬라 차량결함 지적…15만8000대 리콜 요구
지난해 10월 리콜 발표 8일만에 주가 10%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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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교통안전국이 차량결함을 지적하며 리콜을 요구한 테슬라의 모델 S. [사진=테슬라]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미국교통안전국(NHTSA)이 테슬라의 차량결함을 지적하며 15만8000대를 리콜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3일 (현지시간) "NHTSA가 테슬라의 인기 차량인 모델S 세단과 모델X의 결함을 지적하며 15만 8000대 리콜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판매량 50만대 중 31.6%에 달하는 수준이다.

테슬라는 이미 두차례 리콜로 인해 큰 폭의 주가 하락을 경험한 바 있다. 이에 테슬라 주식에 투자한 '서학개미'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NHTSA는 해당 모델의 차량의 미디어 컨트롤 유닛(MCU) 결함이 터치스크린 오작동으로 이어져 운전자 및 탑승자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결함은 후방 및 백업 카메라의 오작동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심각한 안전문제를 낳을 수 있다.

또한 운전자가 결함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운행을 할 경우 각종 경고기능이 훼손돼 충돌 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다.

테슬라는 리콜요청을 무조건적으로 수용할 의무는 없으나 오는 27일까지 충분한 근거를 내놓아야 한다.

NHTSA는 이를 검토한 후 공청회에 이 문제를 보고할 수 있으며, 법원을 통해 강제 리콜 요구를 내릴 수 있다.

이와 관련해 테슬라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다.

전문가들은 이번 리콜을 수용하게 된다면 테슬라가 최소 3억 달러에서 5억 달러의 손해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 약 3294억원에서 5490억원 수준이다.

테슬라 리콜 소식에 해외주식 갤러리에 주가 하락을 우려하는 게시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사진=디시인사이드 캡처]

이에 따라 지난해에만 700% 넘는 주가를 끌어올린 테슬라를 향한 서학개미들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 리콜 사태를 반면교사 삼아 볼 때, 주식가치가 급락하는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지난 2018년 추운 날씨가 차량의 볼트를 부식 시키는 결함을 발견해 모델S 12만3000대를 리콜했다. 발표 직후 테슬라 주가는 하루만에 5% 넘게 하락했다.

이어 지난해 10월에도 중국에서 서스펜션 결함을 이유로 5만대를 자발적으로 리콜했다.

리콜 발표 후 테슬라 425달러대였던 테슬라의 주가는 388달러대까지 하락했다.

해외주식 갤러리에서는 “테슬라 리콜 악재 예측 못했다”, “리콜 확정나면 큰일난다” 등 우려 섞인 게시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이에 주요 외신들은 테슬라 주식을 매입한 투자자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날렸다.

미 주식정보 전문매체 모틀리 풀은 “현재 테슬라를 매수하는 건 위험하다”며 “테슬라 주가에는 많은 변동성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16만대에 육박하는 이번 리콜 사태가 천문학적인 주가 상승을 맛본 테슬라에게 험난한 여정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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