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미국 이어 40여개국에 순차적으로 내놔

소비자용 SSD '870 EVO' 패키지 [사진=삼성전자 제공]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삼성전자가 소비자용 SSD(Solid State Drive) 시장의 베스트셀러인 'EVO 시리즈'의 신제품을 세계 시장에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성능과 내구성을 업그레이드 한 '870 EVO'를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신제품에는 최신 V낸드(Vertical NAND, 수직으로 적층한 낸드메모리)와 콘트롤러가 탑재됐고 사용자의 작업량에 따라 성능을 최적화하는 인텔리전트 터보라이트(지능형 성능 강화 기능) 기술이 적용됐다.

SSD를 케이블을 통해 컴퓨터와 연결하는 'SATA 인터페이스'에서 구현 가능한 최고 성능인 초당 560MB 속도의 연속읽기와 530MB의 연속쓰기를 지원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신제품의 임의읽기 속도는 9만8000 IOPS(아이옵스, 초당 입출력 작업 처리 속도)이고 임의쓰기 8만8000 IOPS의 속도를 제공한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연속읽기와 쓰기는 한 개 파일의 데이터를 순차적으로 읽고 쓰는 속도를 뜻하고, 임의읽기와 쓰기는 여러 개로 분산돼 저장된 파일의 데이터를 읽고 쓰는 속도를 말한다.

신제품은 업계 최고 수준의 내구성도 갖췄다.

4TB 모델의 경우 2400TBW (Terabytes Written, 총 쓰기 용량) 또는 5년 제한적 보증이 제공된다.

2.5인치 규격인 신제품은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의 전원관리 기능인 '모던 스탠바이'도 만족해 최신 컴퓨팅 환경에서 편리하고, 다양하게 적용될 수 있다. 

삼성전자는 250GB, 500GB, 1TB, 2TB, 4TB 등 5가지 용량의 신제품을 한국, 미국을 시작으로 독일, 중국 등 40여 개국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규영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브랜드제품Biz팀장 상무는 "'870 EVO'는 최상의 성능과 내구성은 물론 강력한 호환성까지 갖춘 SATA SSD로 데스크탑, 노트 PC, NAS(Network Attached Storage) 사용자까지 다양한 소비자층을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SK하이닉스도 소비자용 SSD 제품을 국내에 처음 출시하며 SSD 시장 세계 1위인 삼성전자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시장조사업체 GfK, NPD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의 SATA SSD 점유율은 지난해 11월 기준 삼성이 37.8%로 1위이며 이어 웨스턴디지털(14.7%), 마이크론의 자회사 크루셜(12.7%) 등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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