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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1-03-09 17:19 (화)
'애플카' 아닌 '현대 애플카'를 원한다...현대차, 득실계산 한창
'애플카' 아닌 '현대 애플카'를 원한다...현대차, 득실계산 한창
  • 김보민 기자
  • 승인 2021.01.20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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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애플의 단순한 생산기지 아닌 '새 라인업'으로 협업 원해
양사 입장 엇갈려 협업 성사까지 먼길..."아직 아무것도 확정안돼"
[사진=애플인사이더 캡처]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최근 자동차 업계의 화제인 '애플카 협업'을 두고 현대자동차가 고민에 빠졌다. 

현대차로선 애플의 제의가 왔다고 선뜻 받기엔 '뜨거운 감자'다.

'애플카'를 현대차가 만드는 단순한 생산 계약인지, 아니면 현대차의 라인업에 '현대 애플카'가 포함되는 것인지는 천지 차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1억명 이상으로 추산되는 애플의 전세계 고정 팬들을 소비자로 만든다는 매력과 애플의 자동차 생산기지로 전락될 수 있다는 우려를 놓고 저울질 할 것으로 보인다. 

또 현대차가 자체 개발중인 자율주행차도 있다는 변수도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단순히 보여주기식으로 애플과 협업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아직 양사의 공식적인 입장이 나오기 이전에 성급한 장밋빛 전망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 현대차 '새 라인업' vs 생산기지 전락 

현대차의 고민은 애플카 프로젝트를 '누가 이끌 것인가'이다. 양사의 입장이 크게 엇갈릴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애플카가 현대차의 새로운 라인업이 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도 있지만, 현실화되기 어렵다는 현실론도 함께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

먼저 현대차는 이번 애플카 프로젝트에서 독자개발한 전기차 플랫폼(E-GMP)를 활용할 수 있는 협업모델을 추진해 자사의 새로운 라인업을 꾸리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개발과 디자인, 브랜드 사용에서도 일정 정도 지분을 확보해 수익성을 확보하는 협업방식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자칫하면 애플카를 위탁 생산하는 기지로 전락하는데 그칠 수 있다며 이번 협약이 오히려 '독사과'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만의 스마트폰 위탁생산업체 '폭스콘'이 현재 1~2% 수준의 적은 마진율로 애플의 아이폰을 위탁생산하고 있는 점이 이에 대한 근거다.

실제 애플이 현대차와 협상 이전 폴크스바겐과 BMW와 애플카 논의를 추진했을 때에도 수익성 때문에 협업이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는 18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애플카의 향후 전망을 묻는 질문에 "루머(소문)에 답변해줄 수 없다”며 웃었다. [사진=애플]

◇ 애플, 현대차보다 BMW와의 협력관계 더 탄탄

현대차는 이전에 애플과의 관계가 거의 없어 깊은 신뢰관계가 관건인 협업 타진까지 갈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현대차와 애플은 지난 2015년 현대차 쏘나타 북미 모델에 들어갈 '카플레이(애플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탑재를 위해 협업한 게 전부다. 

이후 양사가 전장 부품이나 전기차 기술 등에 있어 서로 손을 잡은 경우는 전무하다.

이런 가운데 애플은 다른 글로벌 완성차업체에도 같은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져 이번 프로젝트에 현대차가 아닌 다른 업체로 돌아갈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완성차 생산 능력과 전기차 개발 역량, 브랜드 이미지 등을 고려하면 독일의 폴크스바겐과 미국의 GM이 더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모두 현재 전기차 플랫폼 제작 능력이 있는 회사다. 

특히 BMW는 비록 지난 2016년 애플카 협업을 논의하다 중단했지만 여전히 양사의 관계는 견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업체는 협상이 결렬된 이후인 지난해 6월 온라인으로 개최된 애플 세계 개발자 컨퍼런스(WWDC) 기조연설에서 아이폰 기계에 스마트키 기능을 입힌 '디지털 키'를 내놨다.

이에 그동안 안드로이드 폰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디지털 키는 5년 넘게 협력관계를 유지한 양사 덕분에 아이폰으로도 기술을 확장할 수 있게 됐다.

이런 이유로 애플이 복수의 완성차업체에 손을 내밀면서 현대차에게도 기회를 준 것일 수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애플 카플레이가 탑재된 현대차 '베뉴'의 8인치 디스플레이. [사진=연합뉴스]
애플 카플레이가 탑재된 현대차 '베뉴'의 8인치 디스플레이. [사진=연합뉴스]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현대차의 애플카 협업에 대해 섣부른 기대를 가질 때가 아니라고 보고 있다. 

실제 현대차 측은 "논의 초기 단계"라며 애플의 제안을 확인했지만, 아직 애플 측에선 별다른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현대차 내에서 애플카 생산을 맡을 것으로 알려진 기아도 "아직 아무것도 확정된 게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애플이 어떤 업체와 손을 잡을지 아직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라며 "현대차를 택한다 하더라도 생산기지 전락 등 양사의 '위치'를 따지는 줄다리기는 계속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