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0시 현재 신규 확진자 346명 중 지역발생 314명, 해외유입 32명
정세균 국무총리 “감소 추세에 경각심이 점점 느슨해지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
내달 초 화이자 백신부터 접종 시작될 듯

[사진=연합뉴스]
22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는 346명으로 지난해 11월말 이후 2개월여만에 최소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지난 21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22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300명대 중반을 기록하며 지난해 11월 말 이후 2개월여만에 최소치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46명으로 이중 지역발생이 314명, 해외유입이 32명이라고 밝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2명 늘어 누적 1328명(평균 치명률 1.79%)이 됐으며,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8명 줄어든 299명이다.

이날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이 113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102명, 인천 8명 등 수도권에서만 223명이 나왔다.

그 외 부산 23명, 경남 21명, 경북 12명, 강원 8명, 충남·전남 각 7명, 대구 5명, 광주·울산·제주 각 2명, 대전·충북 각 1명 등 비수도권에서도 91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최근 일주일 간 신규 확진자 추이를 보면 580명→520명→389명→386명→404명→401명→346명으로 확연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사우나, 직장, 우체국 등 일상적 공간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언제든 재확산의 불씨가 되살아날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다음달 11~14일까지 설 명절 연휴기간 동안 이동인구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돼 또 한번의 재확산 우려가 남아 있다.

이에 정부는 이르면 내달 초부터 시작될 백신 접종에 앞서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와 5인 이상 모임 금지 조처를 통해 확진자 발생을 지속해서 억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이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3주 연속 100명 이상씩 감소하고 있다”면서도 “주말에 수도권 이동량과 개인 간 접에 의한 감염이 최근 2주 연속 늘고 있어 언제라도 재확산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하루 확진자가 아직도 300~400명씩 발생하고 있음에도 감소 추세만 생각하면서 경각심이 점점 느슨해지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된다”며 “모임이나 만남을 자제하고 접촉을 줄이는 것만이 최선의 방역이다. 정부는 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까지 확실한 안정세를 달성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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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부는 이번 설 연휴에 앞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내달 초 화이자의 백신이 국내 첫 도입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한국화이자제약은 이달 중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정식 품목허가를 신청하기로 하고, 최종 작업을 진행 중이다.

화이자 백신에 이어서는 아스트라제네카(2∼3월), 얀센(2분기), 화이자(3분기) 제품이 국내에 들어올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현재까지 코백스 퍼실리티 1000만명과 모더나 2000만명분,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명분, 화이자 1000만명분, 얀센 600만명분 등 총 56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했고, 현재 2000만명분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미국 노바백스와 협상 중이다.

정부는 또 백신 도입 후 접종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박종현 행정안전부 안전소통담당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위탁의료기관의 경우 기존에 독감예방접종을 위해 지정한 병원 2만곳 가운데 적정한 1만곳을 추리면 돼 지정에 큰 문제가 없다"며 "접종센터는 조건이 까다로운데 총 250곳을 지정·운영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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