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 논란까지 겹치며 10일 만에 30% 가량 떨어져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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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거품 논란과 함께 재닛 옐런 조 바이든 행정부의 초대 재무장관 지명자의 암호화폐에 대한 부정적인 발언으로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비트코인의 개당 가격이 22일 3만달러 아래까지 떨어졌다.

가상화폐 사이트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날 오전(한국시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만9651달러로 24시간 전보다 16% 가량 떨어졌다.

새해 들어 지난 8일 4만2000달러에 육박했던 최고가와 비교하면 10여일 만에 30%가량 가격이 하락한 셈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작년 12월 사상 처음 2만달러 선을 넘어선 뒤 올해 1월 4만달러선을 돌파하는 등 최근 급등하다가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이런 가운데 옐런 지명자가 이달 19일 미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가상화폐에 부정적인 발언을 내놓자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옐런 지명자는 청문회에서 테러리스트의 가상화폐 사용 위험성에 대한 질문에 "많은 가상화폐가 주로 불법 금융에 사용되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런 사용을 축소시키고 돈세탁이 안 이뤄지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작년 말부터 단기간 워낙 가파르게 올랐던 데 따른 조정이라는 의견과 비트코인의 블록체인 기술에 기술적 결함이 있을 수 있는 우려도 가격 급락을 부채질한 요인이다.

비트맥스 리서치는 지난 20일 "비트코인을 사용해 대금을 결제했을 때 중복 결제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의 가상화폐의 가치에 부정적인 의견도 가격 급락이 원인이다.

대표적으로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는 지난달 24일 야후 파이낸스 라이브에 출연해 비트코인과 관련해 "화폐가 아니다. 가치의 척도도, 지불수단도, 가치저장 수단도 아니다"라며 "비트코인 가격은 한 무리의 사람들에 의해 전적으로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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