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한국거래소가 불법 공매도를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전담 조직을 만든다. 당초 일정대로라면 오는 3월 16일 재개가 예정된 공매도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거래소는 이런 내용 등을 담은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고 22일 밝혔다.

공매도 감시를 전담할 특별감리팀은 시장감시본부 감리부 산하에 신설한다. 특별감리팀은 거래소가 현재 구축 중인 불법 공매도 적발을 위한 전산시스템을 운영하면서 공매도 거래 실시간 모니터링과 사후 관리를 수행한다.

거래소는 그간 공매도와 관련해 주로 이상 흐름이 포착될 경우 자세히 들여다보는 식이었다. 하지만 전담팀이 구성되면 공매도 거래를 상시 감시하고 감시 범위도 넓어진게 된다.

특별감리팀은 무차입 공매도 등 불법 공매도, 업틱룰(공매도에 따른 가격 하락 방지를 위해 직전 가격 이하로 공매도 호가 제출을 금지하는 제도) 위반 등을 적발하게 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시장의 관심이 높은 공매도가 앞으로 적법하고 투명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특별감리팀을 두기로 했다"며 "공매도에 대해 과거와 차원이 다르게 조직적·대대적으로 감시해 불법 행위를 뿌리 뽑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거래소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안정적인 시장 운영을 위해 관련 부서와 인력을 확충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개편한다.

각 시장본부에 시장 운영지원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하고 코스닥 공시 조직을 확충해 분산·순환근무 등 비상 시장 운영체계를 강화한다. 대신 대외업무 등 시장운영과 직접 관련이 없는 조직을 중심으로 11개 팀을 한시적으로 축소한다.

이에 따라 현행 '35부 6실 1센터 114팀 7TF'에서 '35부 6실 1센터 111팀 3TF'로 조직이 개편된다.

거래소는 "코로나19 비상 대응을 위한 한시적인 조치로서 향후 코로나19가 종식되는 시점에 조직 운영을 정상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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