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의심보다는 믿음을 가질때' 플랫폼 카테고리와 풀필먼트 서비스 확대
올해부터 본격적 손익개선 기대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지난 11일 쿠팡 동탄 물류센터 화장실에서 5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되는 등 지난 8개월 동안 3명의 직원이 숨져 살인적 노동강도에 대한 비판이 고조되고 있지만 쿠팡의 올해 실적과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미래에셋대우 김명주 연구원은 25일 ‘쿠팡 의심보다는 믿음을 가질 때’라는 보고서를 통해 “쿠팡은 지속적인 수수료 수익 증가와 물동량 증가에 따른 택배단가 하락으로 2021년부터 본격적인 손익개선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쿠팡의 가치는 250억달러~400억 달러로 추정된다”며 “현재 PSR(주가매출비율)은 1.7배~2.8배로 수준으로 아마존이 지난 2003년 흑자 전환 시 PSR이 3.95배 수준 (02~04년 평균 PSR 2.8배)이었던 점을 감안할 때 쿠팡의 밸류에이션 부담은 없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그래픽=미래에셋대우]
[그래픽=미래에셋대우]

김 연구원은 또 “쿠팡 중심으로 국내 온라인 시장 구도가 재편되기 시작했다”며 “쿠팡의 택배 라이센스 재취득과 플랫폼 카테고리의 경쟁력 강화, 특히 수수료 수익 확보 등을 위해 풀필먼트 서비스를 본격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주장했다.

풀필먼트 서비스는 물류 전문업체가 판매자 대신 주문에 맞춰 제품을 선택하고 포장한 뒤 배송까지 마치는 서비스 방식이다.

김 연구원은 “올해 쿠팡의 온라인 시장 점유율은 15.7%(전년 대비 2.4%p 증가), 2022년도 점유율은 19.3%(전년대비 3.6%p 증가) 예상되는 등 소매시장 내 점유율 상승도 온라인을 넘어 유통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소매시장 내 쿠팡 점유율도 2021년도는 5.8%(전년대비 1.4%p 증가), 2022년도는 7.8%(전년 대비 2.0%p 증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앞으로 쿠팡 또한 글로벌 온라인 유통사처럼 소매시장 내 점유율 확대를 위해 물류센터 이상의 오프라인 인프라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며 “쿠팡은 한국 뿐 아니라 글로벌 유통 내 온오프라인 인프라 융합 증가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쿠팡은 지난해 4월부터 C에비뉴 오픈 등을 통해 패션 카테고리를 확대 중에 있으며 올해는 폐기 부담이 높고 오프라인 인프라가 필요한 식품 보다는 패션을 통해 로켓배송 카테고리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픽=미래에셋대우]
[그래픽=미래에셋대우]

의류는 여전히 시장보다 온라인 침투율이 낮고 식품 대비 높은 마진 확보가 가능한 카테고리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쿠팡의 이같은 패션 카테고리 확대는 일부 오프라인 유통 채널의 중저가 의류·잡화 매출 부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 연구원은  “이미 로켓제휴를 통해 실질적 풀필먼트 서비스를 시작한 쿠팡은 수수료 수익 확보 및 택배 밀집도 향상을 통한 단가 하락, 플랫폼 내 카테고리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입점 셀러 확보를 위한 풀필먼트 서비스 본격 강화·확대하는 등의 행보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쿠팡의 공격적 행보로 인해 단기적으로는 쿠팡이 온라인 시장 재편의 주체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쿠팡의 플랫폼 차별화 경쟁력은 더욱 강화 될 것으로 기대되며 이는 온라인 시장 재편의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쿠팡의 온라인 침투율은 올해 37.2%, 2022년도 에는 40.6%까지 높아지는 등 온라인 시장 내 점유율은 확대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중장기적으로도 쿠팡의 소매시장 내 점유율은 지속적 상승이 예상되며 이는 한국뿐 아니라 글로벌 유통 내 온오프라인 인프라 융합 증가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쿠팡의 소매시장 내 점유율 증가는 차별화가 부족한 전통 온오프라인 유통사의 시장 점유율 하락을 가속화 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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