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IEM국제학교 127명 등 무더기 확진 판정
정세균 국무총리 "과하다 싶을 정도로 방역조치에 나서달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대전시 중구 대흥동 IEM국제학교에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대전시 중구 대흥동 IEM국제학교에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종교단체를 통한 집단감염이 터져 나와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다음달 11일부터 시작되는 설 연휴를 앞두고 이번 집단감염 사례는 또 한번의 중대고비가 될 전망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최근 기독교 단체로 알려진 IM선교회가 운영하고 있는 대전 IEM 국제학교, 용인 수지 TCS 요셉 국제학교, 광주 TCS 에이스 국제학교 등 미인가 대안학교에서 잇따라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보면 26일 0시 현재 대전 IEM국제학교에서 127명이 무더기로 양성 판정을 받은 데 이어 광주와 경기 용인시의 관련 TCS국제학교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중 전날 강원도 홍천에 있는 종교시설을 방문한 대전 IEM 국제학교 관계자 39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며 해당 지역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대전 IM선교회  26일 코로나19 확진자 39명이 머무는 강원 홍천군의 한 교회가 출입 통제되고 있다.해당 교회는 지난 16일 대전 IM선교회가 운영하는 MTS청년학교 구성원 40명이 방문했고 이들 중 39명이 전날 오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6일 코로나19 확진자 39명이 머무는 강원 홍천군의 한 교회가 출입 통제되고 있다. 해당 교회는 지난 16일 대전 IM선교회가 운영하는 MTS청년학교 구성원 40명이 방문했고 이들 중 39명이 전날 오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진=연합뉴스]

이와 관련 정세균 국무총리는 방역당국에 적극적인 대처를 주문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3차 유행의 고비를 가까스로 넘기고 조금씩 안정세로 접어드는 상황에서 이번 일이 발생해 국민들도 허탈함을 느낀다"며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 추가 확산을 최대한 빨리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어 "신천지와 BTJ 열방센터 사례를 교훈 삼아 이번만큼은 속도와의 싸움에서 승리할 것"이라며 "방역당국과 지자체는 작은 위험요인도 간과하지 말고 과하다 싶을 정도로 방역조치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IM(International Mission)선교회(한국 다음세대 살리기 운동본부)는 비인가교육시설로 선교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IEM(International English Mission)은 영어를 통해 국제 전도를 할 수 있는 선교사를 양성하는 비인가 교육기관이다.

IM선교회 측은 지난 25일 홈페이지 안내문을 통해 "아이들 가운데 처음 발열이 발생했을때 감기일수 있다는 생각에 초기대응을 빠르게 하지 못했다"며 "학교측의 판단 착오였음에는 어떤 변동도 없다. 학교에서 코로나 양성결과가 나오게 된 것에 대해 깊이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교회들에게 이번 상황으로 어려움을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며 "어떤 질책과 비판도 달게 받고 필요한 사안에 적극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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