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해안으로 떠밀려온 삼척장미공원 안내 표지판.
울릉도 해안으로 떠밀려온 삼척장미공원 안내 표지판.

【뉴스퀘스트=김윤배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대장】 1월 26일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에서는 국가해안쓰레기 모니터링 일환으로 기지 전면 해상인 울릉도 북서쪽 웅퉁개 해안에서 해안쓰레기 모니터링 및 해안쓰레기 청소 작업을 진행했다.

기지 전면 해상은 2019년 12월부터 국가해안쓰레기 모니터링 장소로 지정되어, 2~3개월 간격으로 정기적으로 어떤 해안쓰레기가 얼마의 양으로 분포하고 있는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국가해안쓰레기 모니터링은 ▲ 해양쓰레기의 발생 및 이동현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통해 오염수준과 발생원인을 파악하여 정책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 조사결과 분석을 통해 인접국가 간 해양쓰레기 대응전략의 주도적 참여계기 마련 및 민간단체 간 협력강화 도모라는 사업목적으로 2000년부터 본격 착수된 해양수산부의 해안쓰레기 기초조사 프로그램이다.

울릉도는 지난 2019년 12월부터 연구기지의 제안에 따라 기지 전면 해상을 대상으로 참여하고 있다.

울릉도 북서쪽 연안에는 겨울철 북서풍의 바람과 동해연안에서 울릉도로 향하는 해류에 따라 다양한 해안쓰레기가 울릉도로 밀려온다.

나무, 플라스틱병, 스티로플, 신발, 어구 등 다양한 쓰레기들이 분포하고 있다. 플라스틱병의 상표로 보면, 대부분 중국산 쓰레기가 다수를 차지하며, 러시아산 플라스틱병과 북한산 플라스틱병도 간혹 눈에 띈다.

흥미롭게도 삼척장미공원 포토존 게시판도 발견되었다.

해안가에 밀려온 스티로플 등 쓰레기들은 파도에 분쇄되어, 결국 미세플라스틱 형태로 해안가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

울릉도 해안가는 바람과 해류를 따라 외부에서 밀려온 해안쓰레기들로 인하여 경관 피해는 물론, 연안생태계 영향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기지에서는 올해 국가해안쓰레기모니터링을 실무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사)동아시아바다공동체 오션 및 관련 기관, 전문가 그룹과 연계하여 동해 최외곽 도서인 울릉도(독도)의 해안쓰레기 대응 방안을 함께 모색할 예정이며, 코로나 여건을 고려하여 지역민이 참여하는 모니터링 프로그램 또한 제안하고자 한다.

청소후 깨끗해진 연안. 
청소후 깨끗해진 연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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