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우선에서 안전우선으로 전환...'6대 중점 안전관리 대책' 시행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1월 7∼8일 포항, 광양제철소 등 현장을 방문해 안전을 최우선 핵심 가치로 삼아 행복한 삶의 터전으로 만들어나가자고 강조했다. [사진=포스코 제공]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3일 안전이 경영의 최우선 핵심가치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이  지난달 7∼8일 포항, 광양제철소 등 현장을 방문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제공]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포스코가 '생산우선' 경영방침에서 '안전우선'으로 전환한다.

포스코는 최정우 회장이 생산보다 안전이 우선이라며, 올해 모든 경영활동의 최우선은 ‘안전’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고 3일 밝혔다.

포스코에 따르면 최 회장은 최근 열린 그룹운영회의에서 발언의 대부분을 ‘안전’ 관련 내용으로 할애했다.

특히 최 회장은 '작업중지권'과 '안전 우선 포상' 등을 언급하며 '안전'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최 회장은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작업 지시를 받거나, 신체적 혹은 정서적 요인으로 인해 일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 같으면 작업자들은 이에 대한 거부를 요청할 수 있다"며 "이는 직원들의 권리로 확실히 보장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작업 중지권'을 직원들에게 적극 안내하고 철저히 실행할 것을 지시했다.

최 회장은 “안전조치를 취하느라 생산이 미달되는 것은 앞으로 책임을 물을 것이 아니라 오히려 포상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누구라도 안전에 대해 신고하면 해당 부서에서 즉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며 “안전 관련 투자는 최우선적으로 반영하고 ‘패스트트랙’으로 신속히 집행될 수 있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운영방침을 ‘생산우선’에서 ‘안전우선’ 프로세스로 전환한다.

또, 작업중지권을 철저히 시행하는 동시에 안전신문고 신설, 안전 스마트 인프라 확충, 협력사 안전 관리 지원 강화, 직원 대상 안전교육 내실화 등을 '6대 중점' 안전 관리 대책을 즉시 시행한다.

구체적으로는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설비 가동 중 일체의 정비와 수리 작업 금지을 원칙으로 하고, 작업자 안전 확보를 위해 작업 중지권을 적극 안내하고 작업자의 동의를 받은 뒤 작업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안전신문고 제도를 운영해 협력사 직원을 포함한 제철소 내 모든 근무자가 불안전한 작업을 요구받는 등 안전에 위협이 되는 요소들을 즉시 조치할 수 있도록 했다.

안전 관련 스마트 인프라도 더욱 확충하기로 했다. 

탈부착 가능한 ‘휴대용 CCTV’와 ‘바디 캠'(Body Cam) 보급을 확대해 안전 사각지대 없는 현장을 구축하기로 했다. 

작업 전 밀폐공간 내부 파악이 가능한 ‘세이프티 볼'(Safety Ball) 도입도 추진한다.

세이프티 볼은 밀폐공간에서 작업하기 전에 가스 농도를 측정하기 위한 스마트 장비를 말한다.

포스코 직원에 대한 교육도 한층 강화한다. 

포스코가 제작한 안전 UCC와 외부 안전 전문 강사진을 통해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제철소 공정 위험관리 전문가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안전기술아카데미도 설립해 안전역량이 향상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도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포스코는 최근 '안전 최우선'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 회장은 올 초 신년사와 포항, 광양제철소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안전을 최우선 핵심 가치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안전 경영 원칙을 공유했다. 

포스코는 지난 1일에는 협력사 안전 관리를 전담 지원하는 협력안전지원섹션도 신설했다.

협력안전지원섹션은 협력사 위험개소 개선, 안전 작업 수행 지원, 안전 관련 정보 공유 등의 업무를 맡는다.

앞서 포스코는 2018년부터 3년간 노후설비 교체 등에 1조3157억원을 투자해 작업환경을 개선해왔으며, 지난해 말에도 안전관리 특별대책을 발표하며 올해부터 향후 3년간 1조원을 추가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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