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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1-09-17 09:20 (금)
'脫석탄' 왜 난리인가 했더니…1년에 800만 목숨 앗아갔다
'脫석탄' 왜 난리인가 했더니…1년에 800만 목숨 앗아갔다
  • 김보민 기자
  • 승인 2021.02.10 1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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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화석연료 대기오염 조기사망 870만명...2012년부터 심각성 대두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을 보인 지난 7일 오전 서울 남산전망대에서 바라본 시내가 먼지로 뒤덮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을 보인 지난 7일 오전 서울 남산전망대에서 바라본 시내가 먼지로 뒤덮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했던 지난 2018년 한 해에만 800만명 이상이 화석연료 대기오염 때문에 사망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영국 환경 공동연구팀은 9일 논문을 발표하며 “2018년 세계에서 870만명이 화석연료에서 나온 대기오염 때문에 조기사망했다”며 “이는 기존 예측보다 2배 높은 수치이며, 말라리아·에이즈 같은 병보다 3배 더 많은 사망자를 낳은 것”이라고 밝혔다.

석탄·석유 등에서 발생한 대기오염이 단순히 환경을 파괴하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직접적으로 수백만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부유국을 중심으로 대기질이 좋아지곤 있지만, 화석연료에 대한 피해는 예상했던 것 보다 더 심각하다고 말했다. 특히 약 9년 전인 2012년부터 심각성이 계속되고 있다고 봤다.

◇ 중국발 미세먼지가 낳은 '악재'...2012년부터 전세계 조기사망자 급증

연구팀이 이번에 방점을 둔 시기는 화석연료 미세먼지로 인한 조기사망자가 급증하기 시작했던 2012년이다. 중국발 미세먼지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던 시점이다.

연구팀은 당시 세계 화석연료 기원의 미세먼지로 인한 조기사망자 수가 1020만명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2018년보다 약 150만명 많은 숫자로 이 가운데 중국인만 390만명이었다.

때문에 국제사회의 반발이 빗발쳤고, 당시 중국은 대기질 규제를 엄격히 옥죄며 사망률 비율을 줄이는 데 나섰다. 

이에 2018년 중국발 미세먼지는 2012년에 비해 43.7% 줄었고, 이에 따라 세계 조기사망자 수가 870만명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숫자가 줄어들었다고 해서 안심해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미국 보스턴 보건영향연구소 등 국제공동연구팀이 기존에 제시했던 420만명의 2배가 넘는 사망자가 나온 것이기 때문이다. 

해당 연구는 대기오염을 화석연료·화재·경작지 매연 등 분야 별로 구별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실상 이번에 환경 공동연구팀이 발표한 자료가 더 정확하다고 볼 수 있다.

봄날 같았던 날씨가 다시 겨울로 돌아간 지난 1월 2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역 사거리에 전광판에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봄날 같았던 날씨가 다시 겨울로 돌아간 지난 1월 2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역 사거리에 전광판에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 한국도 피해봤다...2012년 조기사망률·초미세먼지 모두 '4위'

중국발 화석연료 미세먼지 피해로 높은 사망률을 보인 국가 순위에는 한국의 이름도 올랐다.

2012년 기준 한국의 전체 사망자 대비 화석연료 피해를 입은 조기사망률은 30.5%으로 네번째로 높았다. 중국이 40.2%로 가장 높았으며 방글라데시 36.5%, 인도 30.7%가 그 뒤를 따랐다.

초미세먼지의 연평균 농도가 높은 나라에도 포함됐다.

같은 시기 초미세먼지의 연평균 농도를 사망률에 비례했을 때 중국이 62.9㎍/㎥로 가장 높았고, 방글라데스(52.3㎍/㎥), 인도(42.9㎍/㎥), 한국(38.8㎍/㎥) 순으로 높았다.

최근의 상황은 좀 나아지는 추세다.

중국 생태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전년 대비 평균 8.3% 줄어든 33㎍/㎥을 기록했다. 

한국 또한 지난해 19㎍/㎥를 기록하며 2015년 관측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여파로 공장 운영이 중단되고, 사실상 중국이 미세먼지 저감조치에 고삐를 조이는 등 다양한 원인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중국의 공기질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셧다운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5일 중국 생태환경부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중국 337개 주요 도시의 초미세먼지(PM 2.5) 농도가 전년 대비 평균 8.3% 줄어든 33㎍/㎥이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중국의 공기질이 코로나19 셧다운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미세먼지 없이 맑은 베이징 천안문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에 전세계적으로 '탄소중립' 혹은 '넷제로(net zero)' 흐름이 이어지면서 각 국가와 기업들이 올해에도 관련 정책과 사업을 추진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12년부터 비교적 높은 사망률과 초미세먼지 농도를 기록했던 한국은 '탈탄소'를 선언하며 사실상 관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한 상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문재인 대통령이 '2050 탄소중립'을 발표한 것에 따라 이달 9일 '민관합동 탄소중립 기술기획 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이 위원회는 탄소중립을 실현시키기 위해 중점 기술을 선정하고 기술 로드맵을 수립하는 역할을 약 1년간 맡게 된다.

또한 포스코·동국제강 등 국내 철강업계 6곳은 지난 2일 '그린철강위원회'를 출범시켜 기술 개발과 생산구조를 전환해 저탄소 프로젝트에 나섰다.

뿐만 아니라 LG화학 등 국내 석유화학업계도 친환경 원료·연료를 활용하기 위해 대규모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대전 SK환경과학기술연구원에서 탄소중립을 추진하고 민관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석유화학 탄소제로위원회'를 출범시키기도 했다.

SK·한화 등 에너지기업도 앞다퉈 'RE100'(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캠페인)을 발표하며 탈탄소 프로젝트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