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하겠다고 밝힌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이달 말 임직원(크루) 간담회를 열고 기부와 관련해 임직원들과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15일 카카오에 따르면 김 의장은 이달 말 자신의 사회 공헌 계획과 관련 아이디어를 논의하는 크루 간담회를 개최한다.

간담회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 간담회에서 김 의장은 최근 밝힌 재산 기부와 관련해 임직원들이 제시하는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취합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김 의장은 지난 8일 카카오 및 계열사 전 임직원에게 보낸 신년 메시지에서 기부와 관련해 "구체적인 플랜은 크루 여러분들에게 지속적으로 공유드리며 아이디어도 얻고 기회도 열어 드리도록 하겠다"면서 "점점 기존의 방식으로는 풀 수 없는 문제가 많아지면서, 함께 지혜를 모아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간담회 개최를 예고했다.

김 의장 자신의 재산이지만 카카오를 통해 얻은 재산인 만큼 기부 방향 또한 구성원들과 함께 논의하겠다는 의미다.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는 토론회는 카카오에 뿌리 내린 문화다. 

김 의장은 신입사원 등과의 간담회를 통해 종종 모습을 드러냈다.

매주 목요일 오후 5시에는 김 의장부터 최고경영자(CEO)와 각 서비스 담당자 등이 자유롭게 문답하는 'T500' 미팅도 정기적으로 열리고 있다.

한편, 현재까지 알려진 김 의장의 재산은 10조원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장이 '재산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고 밝힌 만큼, 김 의장은 5조원 이상의 재산을 기부할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에서 유례가 없는 최대 규모의 사회 기부액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카카오는 기업이 아닌 김범수라는 개인의 차원에서의 기부라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김 의장이 과거 대학 입시와 스타트업 육성 등 사회 문제에 관해 개인적인 견해를 밝힌 점을 고려해 교육과 창업 지원 등 분야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