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추위, 김정태-함영주-박성호-박진회 등 4인 최종 후보군 확정

[사진=하나금융그룹]
[사진=하나금융그룹]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지난 15일 하나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현 김정태 회장을 포함한 대표이사 회장 최종 후보군(숏리스트) 4명을 확정했다.

이날 확정된 4명의 후보군 중 내부 후보로는 김 회장을 비롯해 함영주 부회장, 박성호 하나은행 부행장이 포함됐으며, 외부 후보로는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이 올랐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김정태 현 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김 회장이 이번에 또 회장으로 선임될 경우 지난 2012년 이후 4연임에 성공하게 된다.

김 회장은 그 동안 대외적으로 '4연임은 없다'고 밝혀왔다.

그러나 유력한 차기회장 후보로 꼽히던 함영주 부회장이 각종 논란으로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어 김 회장의 4연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최종 후보군에 오른 박성호 하나은행 부행장의 경우 1964년생으로 지주 회장에 오르기에는 아직 너무 젊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박진회 전 씨티은행장은 외부출신이라는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다만 내년에 만 70세가 되는 김 회장이 4연임에 성공하더라도 임기는 1년에 불과해 또 다른 논란이 예상된다.

하나금융의 경우 회장 임기는 3년이다. 하지만 그룹의 내부 규정 상 회장 임기는 만 70살까지로 제한돼 있어 김 회장이 차기회장에 선임될 경우 내년에 또 한번의 회추위가 열려야 한다.

하나금융 차기 회장 최종 후보군(Short List) 주요경력. [표=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 차기 회장 최종 후보군(Short List) 주요경력. [표=하나금융그룹]

한편, 하나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이번 최종후보군 선정과 관련 "후보들에 대한 면밀한 검증을 위해 비전 및 중장기 경영전략, 기업가 정신, 경력, 전문성, 글로벌 마인드, 네트워크 등 사전에 정한 세부 평가기준에 따라 개별 후보들을 평가한 후 총 4명의 최종 후보군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윤성복 하나금융지주 회추위 위원장은 "대표이사 회장 경영승계계획 및 후보추천절차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최종 후보군을 확정하였으며, 회추위는 최종 후보군 선정에 있어 하나금융그룹의 조직 안정을 꾀하기 위한 후보들을 포함시켰다"고 설명했다.

회추위는 향후 최종 후보군에 대한 심층 면접 등의 절차를 거쳐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를 확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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