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실감형 콘텐츠 제작 전문 스튜디오 구축

[사진=CJ ENM 제공]
[사진=CJ ENM 제공]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세계적인 미디어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한 CJ ENM이 에픽게임즈와 손잡고 '버추얼 프로덕션'을 본격화한다. 

버추얼 프로덕션은 촬영 현장에서 컴퓨터그래픽(CG)이 적용된 화면을 실시간으로 카메라에서 볼 수 있는 기술로, 최근 글로벌 미디어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CJ ENM은 사내 '콘텐츠 R&D(연구개발)센터'를 주축으로 국내 최대 규모로 '버추얼 스튜디오'를 연내 완공하고, 에픽게임즈와 차세대 실감콘텐츠 제작기술 도입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맺는 등 버추얼 프로덕션을 강화한다고 16일 밝혔다. 

영상기술 전문가와 IP(지식재산권) 전문 연구인력으로 구성된 CJ ENM 콘텐츠R&D센터는 독창적 소재 발굴과 VFX(시각특수효과), XR(확장현실) 등 최첨단 실감기술을 활용한 방송·영화 등의 제작을 지원하고 있다.

CJ ENM은 연내 파주에 CJ ENM 콘텐츠월드에 대형 LED 패널과 인카메라 VFX 장비 등을 갖춘 500평 규모의 '버추얼 프로덕션 스튜디오'를 개관할 예정이다.

지난해 TV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에미상에서 특수시각효과상을 수상한 디즈니플러스의 '더 만달로리안'을 비롯해 넷플릭스 '미드나잇스카이', HBO '웨스트월드' 등 SF(공상과학) 장르 작품들에 사용되며 차세대 실감형 기술로 떠올랐다.

기존 그린 스크린에서 촬영 후 별도 후반작업에 많은 시간이 소요됐던 것과 달리, 버추얼 프로덕션 스튜디오에서는 초대형 LED 벽에 실시간으로 3D 배경을 투사하고 배우와 배경을 동시에 촬영함으로써 최종화면을 현장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보다 생생한 현실감을 느낄 수 있고 유연한 연출이 가능하다.

또한 시나리오의 창의성을 극대화해 독창성과 완성도를 높이면서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최근 디지털을 중심으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대폭 강화하고 있는 CJ ENM이 글로벌 미디어 기업으로 선도해 나가기 위한 핵심기술인 셈이다.

CJ ENM은 버추얼 프로덕션을 드라마와 영화뿐 아니라 예능, XR(확장현실) 공연 등 다양한 실감 콘텐츠 제작에 활용될 계획이다.

한편, CJ ENM이 이날 에픽게임즈와 업무 협약을 한 에픽게임즈는 세계적인 인기 게임 '포트나이트' 제작사다. 에픽게임즈가 개발한 3D창작 플랫폼 '언리얼 엔진'(Unreal Engine)은 게임뿐만 아니라 영화, 방송, 라이브 이벤트 분야에서도 활용된다.

CJ ENM은 언리얼 엔진을 활용해 글로벌 수준의 완성도 높은 실감형 콘텐츠 제작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김상엽 CJ ENM 콘텐츠R&D센터장은 "버추얼 프로덕션을 통한 K콘텐츠의 무한한 가능성과 디지털 혁신을 제시할 것"이라며 “독창적이고 완성도 높은 실감형 콘텐츠 제작을 위한 연구개발 투자와 협력을 지속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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