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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1-03-06 09:26 (토)
[르뽀 인천공항 24시] '비행기는 날고 싶다' 외국항공사 직원 호텔체류비 월 2억원도 공중에 붕떠!
[르뽀 인천공항 24시] '비행기는 날고 싶다' 외국항공사 직원 호텔체류비 월 2억원도 공중에 붕떠!
  • 장하늘 자유기고가
  • 승인 2021.02.17 0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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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운항감편, 중단으로 유령도시로 전락
코로나19 여파로 인천공항은 항공운항이 감편 혹은 중단되면서 유령도시로 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공항은 세계를 연결하는 통로이자 관문이다.

또 그 나라의 첫인상을 좌우하기도 한다.

인천국제공항 역시 대한민국의 대표공항으로 출입국 때 이곳을 거쳐야 한다.

지난 2001년 개항 이래 세계 1위 공항으로 선정될 만큼 세계 최고의 공항으로 인정받아온 인천공항은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썰렁하다 못해 유령도시로 변했다.

세계 각국의 다양한 사람들로 북적대던 출입국장은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전쟁터로 바뀐지 1년이 넘었다.

개항 이래 20여년간 공항현장을 지켜온 항공인 오스틴 J(필명)씨가 최근 인천공항의 실상과 다양한 사연들을 르뽀 형식으로 소개한다. /편집자주

【뉴스퀘스트=장하늘 자유기고가】 2020년 3월. 항공 업계는 폭탄을 맞았다.

수십 년간 유지해오던 노선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침공에 운항 중단 혹은 감편에 들어가더니 급기야 4월에는 감편 운항하던 노선들마저 운항을 전면 중단했다.

인천공항은 거의 유령의 도시가 됐다.

항공기의 출도착을 알리는 공항 안내판은 코로나19 이전에는 하루에도 몇 번을 바꾸어야 겨우 일일 운항편을 전부 표출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달랑 한 화면의 1/3도 채우지 못할 정도다.

'2-3개월 정도 힘들겠구나!'하던 당시의 막연한 우려가 1년을 넘긴 2021년 2월에도 지속되고 있다.

그 코로나19를 뚫고 항공기 한대가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코로나19 이전이라면 족히 200-300명의 승객을 태우고 들어왔을 항공편엔 고작 30-40명의 승객이 타고 왔다.

채 두 시간도 안되는 시간 안에 타고온 승객과 화물을 하기하고 또 30-40명도 안되는 승객을 태우고 그 항공편은 출항지로 돌아갔다.

좀더 자세히 들여다 봤다.

항공기가 도착하자 지상에선 지상 조업사가 승객의 짐과 화물을 내리고 급유를 한다.

같은 시간 기내에선 기내청소 업체가 청소를 하고 방역업체는 코로나 방역작업을 하며 동시에 기내식 업체는 출발 승객을 위한 기내식을 탑재한다.

터미널 안에서는 도착 승객과 출발승객을 핸들링하는 직원들의 일손이 분주하다.

이 모든 과정에 보안 업체는 항공기 보안을 보장하기 위해 촘촘히 배치된다.

도착한 화물은 화물 청사로 이동, 화물 조업 업체의 손을 거쳐 화물 대리점의 트럭에 탑재, 이동되고 업무를 마친 승무원들은 다음날 출발편에 배치될 때까지 호텔에서 휴식을 취한하기 위해 전용 버스로 이동을 시작한다.

물론 항공기 안전 운항을 위해 공항 내에서 근무하는 법무부, 세관, 검역, 관제사 등 잘 눈에 띄지 않는 직원들 수 역시 조업 직원들 보다 적지 않다.

두 시간이 채 안되는 시간동안 인천 공항에 잠시 머물다간 그 항공기는 기상료, 이착륙료, 조명료 등을 인천 공항 공사에 납부하고, 모든 운항 과정에 참여한 직원들, 조업사, 운송회사 그리고 호텔 등에 비용을 지불하고 갔다.

그리고 그 수입은 곧바로 일자리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인천공항에 취항중인 한 외국항공사가 한달에 승무원들의 체류를 위해 호텔에 지불하는 금액만 2억원에 달한다.

호텔 직원들의 평균 연봉을 감안할 때 이 수입은 60여명의 일자리 유지를 의미한다.

이렇게 인천 공항에 입항하는 항공기는 인천 공항과 호텔이나 운송회사등 기타 유관 업종의 일자리를 유지하는 수단인 것이다.

매일 매일 코로나19 전국 확진자 수가 300-400명에 달하고 있다.

그리고 그 숫자 뒤엔 항상 10-20명 정도의 입국과정 혹은 검역과정에서의 확진자 수가 따라다닌다.

이 숫자를 줄이기 위해 혹자는 혹은 해당 주무 기관은 입항 항공기의 수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입항 항공기 숫자가 줄면 검역 확진자 수도 줄 것이라는 논리이다.

하지만 현재 입출국하는 승객의 성향이 여행이 아닌 필수 업무나 장기체류 목적이 주를 이룬다는 점을 감안하면 입항 항공기의 숫자와 확진자의 숫자가 비례할거라는 논리에는 당위성이 부족하다.

더욱이 오는 24일부터는 내국인을 포함 입국하는 모든 승객은 코로나 음성 확인서를 소지해야 한다고 하니 그 상관관계는 더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세상은 돌아가야 하고 항공기는 들어와야 한다.

항공기 운항이 중단된다는 의미는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처럼 단순히 불편하거나 피로도가 지속되는 것으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다.

2~3개월 이면 끝날 것 같았던 코로나 사태.

이제 항공업이 그 전으로 돌아가기에는 최소 2~3년은 걸릴 것이란 예측들이 더 믿음이 간다.

15일 현재 지난 1년간 검역과정에서 확진된 코로나 확진자는 2876명, 하루에 7.8명 수준이었다.

코로나19 발병전 기타 유관 업종을 제외한 인천 공항의 상주 직원은 7만6000명에 달했다.

물론 국경 폐쇄나 항공기 감편 등으로 확진자의 수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어차피 앞으로 1~2년은 더 코로나19와 함께 해야할 세상이라면 생존과 일자리 유지를 위한 균형된 방역방안도 주요해 보인다.

30~40명이라도 태우고 들어 오겠다는 항공기는 고맙게 맞이해야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