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SK바이오사이언스 등 '대어급' 대기중...일반 배정도 늘어 경쟁 치열할 듯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모주 청약일인 지난해 10월 서울 마포구 NH투자증권 마포WM센터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청약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모주 청약일인 지난해 10월 서울 마포구 NH투자증권 마포WM센터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청약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다음달 SK바이오사이언스를 필두로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이 다시 불붙을 조짐을 보이면서 일부 공모주펀드가 일찌감치 문을 걸어잠그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셋원공모주코넥스하이일드 2호 펀드는 지난 16일부터 판매중단(소프트 클로징)에 들어갔고, 에셋원공모주코스닥벤처기업펀드 등 같은 운용사의 다른 공모주 펀드도 이달 초부터 판매중단에 들어간 상태다.

이는 기존 고객의 수익 제고와 펀드 운용의 안정성을 위해서다.

특정 펀드가 우선배정 받을 수 있는 공모주 물량은 한정된 상태에서 일정 수준을 넘어 신규 고객을 받을 경우 기존 투자자의 수익률이 희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는 내달 SK바이오사이언스를 필두로 기업가치가 수조 원을 웃도는 매머드급 공모주 청약 일정이 대기중이어서 작년에 이어 공모주 열풍이 재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기업공개 시장에선 카카오게임즈, 빅히트엔터테인먼트, SK바이오팜 등이 각각 수십조 원의 청약 증거금을 끌어모으며 공모주 시장에 '광풍'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지난해에도 상당수 공모주 펀드들은 카카오게임즈나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청약을 앞두고 기존 투자자 수익 보호를 위해 일정 기간만 투자금을 모집하거나 아예 신규 가입을 제한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일반청약자의 배정 확대로 작년보다 흥행 열기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공모주 일반 청약자들에게 배정하는 물량은 현행 20%에서 25~30% 수준으로 늘어난다. 또 소액 청약자 배려 취지에서 개인 청약자 물량의 절반 이상은 균등 방식으로 배정된다.

한 금투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장할 예정인 대형 종목들 대부분이 성장주에 집중된 데다 일반청약자 배정 확대로 개인 투자자 참여 기회가 많아졌다"며 "이에 시중 유동성이 공모주로 집중될 가능성이 많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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