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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1-04-21 15:49 (수)
美 '큰손'들이 삼성과 손잡는 이유..."TSMC엔 물량이 없다"
美 '큰손'들이 삼성과 손잡는 이유..."TSMC엔 물량이 없다"
  • 김보민 기자
  • 승인 2021.02.19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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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TSMC 공장가동률 사실상 100%...'파운드리 2위' 삼성전자 대안책으로 떠올라
대만 파운드리업체 TSMC가 수요 대응에 허덕이며 삼성전자가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사진은 삼성전자 화성 반도체 클린룸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퀄컴·인텔 등 글로벌 기업들이 파운드리 1위업체인 대만 TSMC가 아닌 삼성전자에 잇따라 손을 내밀고 있다.

파운드리 강자인 TSMC가 나날이 늘어가는 수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면서 삼성전자가 유일한 대안책이기 때문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큰손들과의 관계를 돈독하게 이어가며 TSMC와의 격차를 좁힐 절호의 기회를 잡은 모양새다.

◇ 핵심 반도체 확대...삼성에게 쏟아지는 '러브콜'

삼성전자가 미국의 대형 반도체 기업으로부터 파운드리 일감을 수주했다는 소식이 연초부터 계속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존엔 통신과 관련된 메모리 칩 생산에만 주력했다면, 반도체 큰 손들과 함께 여러 핵심 반도체를 생산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로이터 등 주요외신은 지난 15일(현지시간) 퀄컴의 차세대 모뎀 칩 ‘스냅드래곤 X65’와 하위 모델 ‘X62’의 생산을 삼성전자가 주도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스냅드래곤 X65는 4나노(nm) 미세 공정이 필요한 제품으로, 5나노에 주력하고 있는 TSMC보다 한 발 앞서가는 모양새다.

지난달엔 인텔의 컨트롤러 칩셋 '사우스브리지' 물량을 따내기도 했다. 사우스브리지는 PC에서 입출력 장치를 제어하는 반도체로, 키보드·마우스 등에 입력된 정보를 메모리로 전송하는 핵심 역할을 한다. 

여기에 AMD·엔비디아 등 미국의 거대 팹리스(반도체 설계기업)들이 자사의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일부 제품에 위탁생산 업체 다변화를 꾀하면서, 삼성전자에게 "우리의 최첨단 제품을 생산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수주한 것으로 알려진 퀄컴의 새 5G 모뎀 칩 스냅드래곤 X65. [사진=퀄컴 제공]

◇ 애플이 독차지하고 있는 TSMC...물량 채우기 버겁다

미 업체들이 최근 들어 파운드리 1위 TSMC를 뒤로 하고 삼성전자에 러브콜을 보내는 이유는 무엇일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TSMC가 차지한 세계 시장 점유율은 54%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17%로 2위를 차지했다.

세계 파운드리 시장 규모가 지난해 846억5200만달러(93조6590억원·추정치) 수준이었다는 점에 비추어 볼 때, TSMC가 전 세계에서 떨치고 있는 영향력은 막대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TSMC는 혼자서 모든 수요 물량을 충족하기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TSMC의 생산라인은 사실상 애플이 독식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나먼지 5G 통신·클라우드·스마트기기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의 반도체 수요를 홀로 감당하기 버거운 상황이다.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애플은 TSMC에 주로 물량을 맡겨 5나노 생산 공정의 절반 가량을 독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퀄컴과 기존에 체결한 물량까지 합치면 5나노 공정의 약 80%가 이미 다른 큰 손들에게 꽉 잡혀 있는 상황이다. 공장 가동률은 거의 100% 수준에 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TSMC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다른 파운드리 업체를 찾아나서자는 분위기가 우세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TSMC 외에 10nm(나노) 이하 공정이 가능한 유일한 대안인 삼성전자가 반사이익을 톡톡히 보게 됐다. 

대만 TSMC의 반도체 생산 라인의 모습. [TSMC 뉴스룸]
대만 TSMC의 반도체 생산 라인의 모습. [사진=TSMC 뉴스룸]

때문에 삼성전자가 최근 한파로 인한 미국 오스틴 공장 가동 중단 등 악재를 딛고 '2인자' 딱지를 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은 14나노급 시스템 반도체를 생산하는 곳으로 미국 내 생산라인의 핵심축이다. 

최근 미국이 북극발 한파로 전력난을 겪으면서 오스틴시 소유의 전력회사 ‘오스틴에너지’가 지역 대기업들의 공장 가동을 중단할 것을 명령했다. 때문에 삼성전자의 공장은 지난 16일 오후 4시부터 생산을 모두 멈춘 상태다. 재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또 반도체 부문 투자액에 대한 숙제도 풀어야할 것으로 보인다.

TSMC는 올해에만 30조원이 넘는 투자금을 반도체 설비에 활용하겠다 밝혔지만, 현재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투자액은 이에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TSMC가 생산여력을 넓혀 글로벌 큰손들을 모두 독점하기 전에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로 우위를 담보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