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월 창립 기념 청소년 대회 개최...내년 한국서 IEC발 제1회 정기대회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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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IEC 초대 사무총장으로 김억경 국제스포츠관광기구 아시아태평양 사무총장이 선출됐다. 사진은 IEC 온라인 창립총회 모습. [사진=IEC 제공]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e스포츠 관련 민간 국제기구인 국제e스포츠위원회(IEC, International Esports Committee) 초대 사무총장으로 김억경 국제스포츠관광기구 아시아태평양 사무총장이 선출됐다.

게임 업계에서는 e스포츠계 최초의 국제 기구 사무총장으로 한국인이 선출돼 한국이 주도적으로 관련 문제를 풀어나가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2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IEC는 전날 바우사 디아스 호세 라몬 유럽연합(EU) 의회 의원, 이리나 보코바 전 유네스코 사무총장 등 40여개국 관계자가 참여한 창립총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게임을 자율 규제해 e스포츠 이미지를 개선하는 한편, 건강한 e스포츠 세계대회를 정기적으로 개최, 전 세계 미래세대가 소통하며 협력할 수 있는 게임 문화를 만들어간다는 취지다.

이날 창립총회에서 IEC는 설립자 중 한명인 김 사무총장을 선출하기로 의결했다.

또한 IEC는 한국e스포츠위원회(KEC)와 IEC 아시아태평양 e스포츠위원회(APEC)를 서울에 설치하기로 했다.

앞서 IEC는 본부가 위치한 벨기에 브뤼셀을 중심으로 2년간 관계자들이 회의를 열어 준비과정을 거쳤으나, 한국이 e스포츠 종주국이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것이 IEC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IEC는 내년부터 2년마다 각국을 순회하며 정기 세계 대회를 개최하고 제1회 대회는 e스포츠 종주국인 한국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세계 대회 중간 연도에는 청소년을 중심으로 한 '세계 유스(youth) 대회'와 아시아태평양 등 대륙별 지역 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김 사무총장은 수락 연설을 통해 "올해 7월 25일부터 2주 동안 IEC 창립 기념 청소년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사무총장은 "IEC가 개최하는 대회는 폭력적인 게임을 배제하고, 흥미로우면서도 교육적이고 미래 세대가 소통·협력할 수 있는 게임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기존 e스포츠 대회와는 다른 차원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추구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어 그는 "IEC는 e스포츠 대회만 개최하는 기구가 아니다"라며 "산하 아카데미와 교육센터를 설립해 미래 세대에게 글로벌 무대에서 공부하고 일할 기회를 제공하고, 세계 청소년 교육 차별 해소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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