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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1-03-06 09:26 (토)
재계 '여성 사외이사' 모시기 열풍...'60년대생·교수출신' 인기
재계 '여성 사외이사' 모시기 열풍...'60년대생·교수출신' 인기
  • 김보민 기자
  • 승인 2021.02.24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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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이사회 진출 비율 5.2% 수준...'유리천장' 깨기 돌입
지난해 개정된 자본시장법은 자산 총액이 2조원 이상인 상장법인이 이사회에 여성이사를 최소 한 명 이상 포함하는 방안을 의무화했다. [일러스트=픽사베이]
지난해 개정된 자본시장법은 자산 총액이 2조원 이상인 상장법인이 이사회에 여성이사를 최소 한 명 이상 포함하는 방안을 의무화했다. [일러스트=픽사베이]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세계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바람이 불면서 국내 재계에도 'G' 분야를 개선하려는 움직임이 올해 본격화 될 예정이다.

100대 기업들이 먼저 여성 사외이사를 영입해 오랜기간 동안 '남성 중심'으로 운영된 이사회의 구조를 바꾸고 있다.

24일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는 '국내 100대 기업 사외현황 현황 분석' 결과를 통해 이 같은 관측이 나왔다고 밝혔다. 

특히 '여성'이면서 '교수 출신', '1960년 이후 출생' 타이틀을 가진 '여교육(女敎六)'이 영입 1순위로 떠오를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도 강조했다.

◇ 재계 이사회는 '남성 중심'...여성비율 고작 5.2%

현재 국내 기업의 사외이사 수는 '성(性)별'로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유니코써치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100대 기업 사외이사 숫자는 총 441명으로 이 가운데 여성은 35명(7.9%)에 그쳤다. 남성이 406명(92.1%)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사실상 사외이사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열 명 중 한 명 꼴도 되지 않는 셈이다.

100대 기업 중 여성 사외이사가 단 한 명이라도 있는 곳은 30곳이었다. 국내 대기업에선 여전히 남성 사외이사를 선호하는 경향이 크다는 방증이다.

여성 사외이사가 있는 30곳 중에서도 여성이 '2명 이상' 되는 곳은 4곳 밖에 되지 않았다.

범위를 넓혀 작년 3분기 기준 국내 100대 기업에서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현황을 살펴본 결과, 총 인원인 756명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39명으로 집계됐다. 

여성의 이사회 진출 비율이 5.2%에 그친 것이다.

[자료=유니코써치]

◇ 일부기업 여성 사외이사 영입 '공' 들였지만

물론 여성 사외이사 영입에 힘쓴 곳도 있었다.

지역난방공사의 사외이사 숫자는 총 6명으로, 이 중 절반인 3명이 여성으로 채워졌다.

삼성전자와 S-Oil은 사외이사 6명 중 2명(33.2%), 한국전력은 8명 중 2명(25%)이 여성 사외이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주주총회에서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윤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 부교수가 가장 유력한 영입 대상자로 거론된다. 

현대모비스도 강진아 서울대 기술경영경제정책대학원 교수를 사외이사 후보로 선임했고, 현대글로비스와 현대제철도 각각 윤윤진 카이스트 건설환경공학 부교수와 장금주 서울시립대 경영학 교수 등 여성 후보를 확정했다. 

SK와 LG, 한화 등 국내 주요 기업들도 지주회사 이사회에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세계 주요국들과 비교했을 땐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된 S&P500 지수에 포함된 대기업 500개사의 여성 이사회 진출 비율은 작년 기준 28% 수준이다. 

스웨덴(24.9%), 영국(24.5%) 등 주요국 기업들의 이사회 여성 비율은 모두 20%대로 국내 기업보다 높은 편에 속한다.

특히 덴마크와 노르웨이 등 유럽 선진국은 법률 등에 여성 이사 비율을 40%까지 확대해 둔 상태다.

최근 독일도 3명 이상의 이사회를 가동 중인 상장 회사의 경우 1명 이상의 여성 이사를 두는 방안을 내놓았다. 이사회 구성원 중 30% 이상을 여성의 몫으로 할당해 둔 셈이다.

[자료=유니코써치]

◇ 올해 사외이사 선임 대세는 '여교육' 영입

전세계에 ESG 열풍이 부는 만큼 올해 국내 기업들은 여성 사외이사를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게다가 내년 8월부터 자산 2조원이 넘는 대기업들이 이사회에서 최소 1명 이상의 여성 이사를 두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시행되기 때문에 더 이상 여성 영입을 외면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여성 사외이사 인재로는 1960년 이후 출생한 교수 출신이 가장 인기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국내 기업들이 영입한 사외이사의 경력과 나이를 따져봤을 때 이런 선호도가 뚜렷했기 때문이다. 

먼저 사외이사들의 핵심 경력을 구분해 보면 대학 총장과 교수 등 학계 출신이 184명(41.7%)으로 가장 많았다. 10명 중 4명이 대학 교수 출신으로 채워질 만큼 전문성이 높은 학자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이다. 

이어 CEO 등 재계 출신은 99명(22.4%), 국세청·금융감독원·공정거래위원회·관세청 등 행정계 출신은 84명(19%)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1960년대 출생자에 대한 선호도도 뚜렷하다.

이번에 조사된 100대 기업내 여성 사외이사 35명을 살펴보면 1960년대 출생자는 21명으로 60%를 차지했다. 1970~80년대생은 9명(25.7%)으로 나타났다.

1960년 이후 출생한 이사회 구성원이 85%를 넘어설 만큼 주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가운데 교수 이력을 가진 학자 출신도 20명(57.1%)으로 가장 많았다.

이번 조사와 관련 김혜양 유니코써치 대표는 "세계적으로 ESG가 새로운 경영 화두로 떠오르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남성 중심의 이사회가 오랫동안 유지되다 보니 자발적으로 여성 사외이사를 확대한 기업은 많지 않다"며 "이사회 멤버 중 여성 비율을 높이는 세계적인 추세에 따라 국내 기업들도 지배구조 체질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료=유니코써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