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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1-06-15 17:57 (화)
[이해열의 맛집기행⑤] 곤드레와 어수리나물, 더덕의 훌륭한 조화…영월 '박가네'
[이해열의 맛집기행⑤] 곤드레와 어수리나물, 더덕의 훌륭한 조화…영월 '박가네'
  • 이해열 더피엠파트너스 대표
  • 승인 2021.03.26 0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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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영월맛집 '박가네'의 한상차림 곤드레정식과 전병.
강원도 영월맛집 '박가네'의 한상차림 곤드레정식과 전병.

【뉴스퀘스트=이해열 더피엠파트너스 대표】 어려웠던 시절, 곤드레나물은 강원도에서 한 끼를 때우는 데 매우 요긴한 나물이었다.

산이 많은 강원도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산나물로 보리쌀과 함께 죽으로 끓여서 먹곤 했다.

박가네의 박금순(52)대표는 영월 향토음식 연구 프로그램에 참여해 이상아(세경대) 교수의 강의를 듣던 중 만난 곤드레밥이 유달리 기억에 남았다고 한다.

온통 초록색으로 물이든 생곤드레를 사용한 밥은 향은 물론 맛도 좋았다.

곤드레를 이용한 요리를 자주 해먹으면서 위궤양이 낫는 효과를 체험하고 본격적으로 곤드레 생나물 전문식당을 열었다.

가마솥으로 지어 고슬고슬한 '어수리밥'은 박가네의 '특제 양념장'으로 비벼 먹으면 한 그릇 뚝딱이라고 한다.
가마솥으로 지어 고슬고슬한 '어수리밥'은 박가네의 '특제 양념장'으로 비벼 먹으면 한 그릇 뚝딱이라고 한다.

박가네 박금순 대표는 그동안의 시그니처 메뉴였던 곤드레나물밥에 이어 오랜 개발 끝에 새로운 메뉴인 ‘어수리나물밥’을 내놓아 영월 특화음식전문점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임금님이 드셨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어수리나물은 당뇨, 노화방지 등에 탁월한 효능이 있어 왕삼이라고도 불린다.

원래는 깊은 산에서 자라던 나물인데 영월에서 향토 특산물로 개발하기 위해 다년간 노력을 기울여 재배에 성공했다.

어린 나이에 영월에 유배된 단종이 어수리나물을 먹고 그 향이 정순왕후의 분향과 비슷하다며 그리움을 달래며 즐겨 먹었다고 전해져 온다.

능이버섯, 옻 등을 넣은 토종닭백숙과 오리백숙을 비롯한 향토 음식을 어수리나물밥과 함께 먹을 수 있는 식당이다.

어수리나물밥과 특히 궁합이 맞는 것은 더덕구이다.

아삭한 더덕구이의 맛이 어수리나물과 잘 맞는다.

곤드레밥과 더덕이 찰떡궁합이라 소개하는 박금순 사장.
곤드레밥과 더덕이 찰떡궁합이라 소개하는 박금순 사장.

어수리나물밥과 곤드레나물밥 정식은 2인 이상 주문을 해야 하는데, 가마솥밥에 주요리인 더덕구이와 된장찌개를 비롯해 다양한 나물로 구성된 열두 가지 반찬이 한 상으로 나온다.

박 대표는 식당을 열기 전에 영월군 절인 배추 사업단에서 자원봉사를 했다.

이때 수확 과정에서 상품가치가 떨여져 팔지 못하고 남은 배추들을 소진하기 위해 영월 서부시장 전병집과 만두 만드는 분에게 무료로 공급한 경험을 바탕으로 영월 먹거리협동조합을 만들었다.

박가네 식당 안에서 동네 할머니들과 함께 어수리나물과 곤드레나물을 갈아 넣은 만든 만두피와 전병피로 영월 특산품을 개발하여 포장판매도 하고 있다.

가수 윤도현이 영월에서 뮤직 비디오를 찍으면서 박가네의 어수리나물밥 도시락을 먹고 그 맛에 반했다고 한다.

어수리밥 정식

박가네 어수리밥 정식은 어수리 생나물을 사용해 생생한 식감과 향을 한껏 느낄 수 있다.

어수리나물밥이 담긴 무쇠솥 뚜껑을 여는 순간 초록의 초원을 보는듯하다.

여기에 더덕구이와 곤드래전, 막된장으로 만든 된장국과 맞깔난 밑반찬이 한상 가득 차려져 나온다.

영월의 대표 어수리 밥집으로 소문난 이 집은 어수리와 궁합이 잘 맞는 메뉴 개발로 영월을 찾는 관광객이 꼭 들러야 할 맛집으로 늘 문전성시를 이룬다

곤드레 찐만두

겨울철 맛볼 수 있는 곤드레 만두는 곤드레 생나물 즙을 내어 반죽한 만두피 등 전부 영월에서 나는 농산물을 이용해 직접 수작업한다.

여린 초록빛이 도는 만두피와 영월의 준고랭지 절임 배추를 사용한 김치 만두소를 이용해 10월 말부터 2월까지 판매한다.

제철에 나는 절임배추가 품절 되면 만두 작업도 중단해 제철에 곤드레 만두를 먹기 위해 사전 예약이 꽉 찬다.

부추, 당면, 영월 쌍용두부, 영월 고춧가루와 직접 만든 들기름과 마늘로 소를 꽉 채운 곤드레만두는 김치가 주재료인 김치양, 돼지고기를 넣은 꿀꿀씨, 닭고기를 넣은 꼬꼬댁 등 세 종류가 있다.

곤드레를 갈아 반죽을 한 곤드레 만두.
곤드레를 갈아 반죽을 한 곤드레 만두.

전병세트

곤드레와 전병하면 영월을 떠올린다. 밥상은 온통 곤드레로 초록의 향이 물씬 난다.

전병의 속재료는 영월 준고랭지 절임배추로 담근 김치를 사용한다. 전병피는 메밀가루에 곤드레 생나물 즙으로 반죽해 곤드레 맛을 함께 내는 전병이다

전병세트에는 곤드레 전도 함께 제공한다. 

영월의 준고랭지 배추로 속을 채운 전병.
영월의 준고랭지 배추로 속을 채운 전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