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약과도 같은 다슬기 약선탕은 마지막 국물까지도 남김 없이들 비운다.
보약과도 같은 '동강 다슬기'의 다슬기 약선탕은 마지막 국물까지도 남김 없이들 비운다.

【뉴스퀘스트=이해열 더피엠파트너스 대표】 영월에는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어머니의 손맛을 이어받은 곳이 많다.

동강다슬기 또한 영월이 탄광개발로 북적이던 시절 광부들의 입맛에 맞춰 밥을 해주던 식당에서 시작한다.

지치고 힘든 광부들에게 맛있는 밥으로 위로를 주던 친정어머니의 부상으로 식당 문을 닫아야 할 상황이 오자 지금의 정명옥(57) 사장이 상호를 바꾸고 동강의 특산물인 다슬기 메뉴를 개발하여 동강의 다슬기 맛집이 탄생했다.

40여 년 동안 한 곳을 지키고 있는 영월 맛집 동강다슬기는 영월에서 인증받는 모범음식점이자 향토음식 전문점으로 국내산 다슬기만 고집하며 만든 다양한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영월역 정문앞에 자리 잡은 동강다슬기 전경.
영월역 정문앞에 자리 잡은 동강다슬기 전경.

영월역 바로 앞에 있는 동강다슬기는 어머니의 손맛을 이어받은 토속적인 맛에 더해 계절에 따라 조금씩 바뀌는 맛깔난 밑반찬은 물론 국내산 다슬기에 한약재를 첨가하여 오랫동안 끓여낸 보약 같은 다슬기약선탕이 인기메뉴다.

다슬기약선탕은 다슬기 해장국으로도 불리는데 소금 대신 된장을 사용해 구수한 맛이 특징이다.

또 단맛을 내기 위해 무, 파뿌리, 양파, 마늘을 우려 육수를 내고 들깻가루를 사용해 고소함을 더한다.

영월로 미식 기행을 떠나면 반드시 들러야 할 곳으로 꼽히는 동강다슬기 정명옥 사장이 추천하는 세 가지 음식을 소개해 본다.

영월역 전경.
영월역 전경.

첫 번째는 다슬기약선탕(해장국)이다.

손님들이 국물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그릇을 비우는 다슬기약선탕의 맛은 오랜 시간을 정성을 다해 만든 육수에서 나온다.

육수는 엄나무, 벌나무, 헛개나무, 인진쑥, 오미자 등 5가지 이상의 재료를 함께 넣어 16시간 동안 끓여낸다.

다슬기향과 약재의 향이 잘 어우러져 보약과도 같은 다슬기약선탕의 비법은 육수를 만들 때 다슬기를 통으로 갈아 끓여내 진한 다슬기의 풍미를 끌어 올린다.

여기에 생곤드레와 시래기를 넣고 다시금 3시간 이상 끊인다.

다슬기전을 소개하고 있는 정명옥 사장.
다슬기전을 소개하고 있는 정명옥 사장.

술안주로 인기가 많은 다슬기전은 부침가루와 튀김가루, 전분가루 등 3가지 가루를 배합하여 부추를 갈아 만든 물과 달걀로 반죽한다.

참나물, 팽이버섯, 양파, 당근을 팬에 굽다가 달걀 물을 붓고 그 위에 다슬기를 얹어 부쳐내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커다란 피자 모양의 구수한 다슬기전이 완성된다.

다슬기무침은 오이, 당근, 적채, 참나물, 팽이버섯 등 싱싱한 채소에 동강다슬기의 비법이 녹아있는 오미자, 현미식초, 매실액으로 만든 소스를 넣고 새콤하게 무친 뒤 다슬기를 푸짐하게 올린다.

맛있는 다슬기무침에 밥을 넣고 비비면 다슬기 비빔밥도 맛볼 수 있다. 

오미자, 현미식초, 매실액으로 만든 새콤 달콤한 맛에 갖은 야채위에 푸짐하게 다슬기가 올려져있다 .
오미자, 현미식초, 매실액으로 만든 새콤 달콤한 맛에 갖은 야채위에 푸짐하게 다슬기가 올려져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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