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슈퍼 팔로우스' 출시 계획...2023년까지 매출 2배 이상 달성할 것

잭 도시 트위터 CEO. [사=로이터/연합뉴스]
잭 도시 트위터 CEO. [사=로이터/연합뉴스]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위터가 콘텐츠 제작자를 위한 구독 서비스를 개발 중이라고 발표했다. 

광고 이외의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해 구글, 페이스북 등 IT '공룡'들과의 본격적인 경쟁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트위터는 25일(현지시간) 올해 구독서비스 '슈퍼 팔로우스'(Super Follows)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트위터는 이날 온라인으로 열린 연례 애널리스트의 날 행사에서 슈퍼 팔로우스 기능을 포함한 신규 서비스를 발판으로 2023년까지 매출액을 현재의 2배 규모인 75억달러 이상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트위터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이후 매년 20% 이상 매출액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트위터는 현재 1억9200만명인 월간 활성이용자(mDAU)를 3억명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mDAU는 광고를 보여줄 수 있는 트위터 사이트나 트위터 앱(응용프로그램)에 매일 접속하는 이용자를 의미한다.

트위터가 새 사업 모델을 내놓은 것은 몇 년 만의 일이라고 WSJ은 전했다.

트위터는 올해 중 내놓을 구독 서비스 슈퍼 팔로우스를 통해 창작자들에게 팁을 주겠다는 계획이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슈퍼 팔로우스 기능을 이용해 콘텐츠 제작자, 트윗 게시자에게 매달 비용을 지불하게 된다.

이후 유료 구독자인 슈퍼팔로워에 한해 콘텐츠 제작자들은 프리미엄 콘텐츠를 제공한다. 또한 슈퍼팔로워들만 볼 수 있는 트윗 기능도 가능하다. 

그동안 수익 창출이 불가능한 플랫폼으로 평가받았던 트위터는 슈퍼 팔로우스가 창작자들에게 자신의 콘텐츠에 대해 보수를 받을 기회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트위터의 댄틀리 데이비스 디자인·연구팀장은 "구독자들이 가장 가치 있다고 평가하는 콘텐츠에 직접 자금을 댈 수 있도록 하는 '시청자 자금 지원 모델'이 창작자와 소비자의 이해를 일치시키는 지속 가능한 인센티브(장려책) 모델"이라고 말했다.

트위터는 이런 방안이 인터넷에 많은 팔로워를 거느린 인플루언서(온라인의 유명인사)를 매력적인 기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트위터는 해당 기능을 언제부터 시행할지, 어떻게 팁을 책정할지, 슈퍼 팔로우스에서 발생한 매출의 배분을 어떻게 할지 등은 밝히지 않았다.

WSJ는 이러한 구독 모델이 트위터의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선, WSJ는 슈퍼팔로우스를 통해 지난해 이 회사 전체 매출의 86%를 차지했던 광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애플의 추진하고 있는 개인정보 보호 정책이 광고 사업에 의존이 높은 트위터의 성장을 방해할 수 있다는 것이 WSJ의 설명이다.

또 이용자들끼리 서로 후원하는 방안을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 다른 소셜미디어 업체들과의 라인도 구축할 수 있다.

아울러 이번 기능은 이용자를 끌어들일 마중물이 될 전망이다.

특히 그동안 SNS 기반을 다져온 트위터에게 이용자들의 성장은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지난해 말 트위터의 일일 사용자수가 1억9200만명에 이르는 반면, 페이스북은 같은 기간 18억5000만명, 미국의 챗 앱인 스냅은 2억6600만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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