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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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서 넷플릭스가 압도적인 점유율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디즈니가 온다.

디즈니의 OTT인 '디즈니플러스'가 한국 진출을 앞둔 가운데 HBO맥스와 애플TV 등 다른 글로벌 OTT들도 국내 출시를 검토 중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토종 OTT 기업들은 자체 콘텐츠를 강화하거나 국내 콘텐츠 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글로벌 기업들과 다른 콘텐츠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 글로벌 기업이 탐내는 이유? K콘텐츠 확보

글로벌 OTT 기업들이 한국 시장에 매력을 느끼는 이유는 바로 가파른 상승세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OTT 시장 규모는 2014년 1926억원에서 2020년 7801억원으로 커졌다. 

여기에 넷플릭스가 한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글로벌 OTT의 흥미를 끌고 있다.

최근 닐슨코리아가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월평균 이용자 수는 넷플릭스가 637만5000명으로 부동의 1위다. 

이는 이용자 2, 3위인 토종 OTT인 웨이브(344만2000명)와 티빙(241만명)을 더한 규모보다 많다.

또한, 최근 한국 영화, 드라마 등 K콘텐츠의 인기도 이들의 군침을 자극한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인 '스위트홈'은 공개 28일만에 2200만 가구가 찾아봤다. 

영화 '승리호' 역시 공개 하루만에 전 세계 26개국 영화 순위 1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K콘텐츠는 최근 콘텐츠 시장의 주역이다.

글로벌 OTT 기업들은 한국 진출을 통해 K콘텐츠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 국내 OTT, 자체 콘텐츠 개발과 협력 강화

글로벌 IP(지적재산권)로 중무장한 OTT 공룡들이 국내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토종 업체들도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내 OTT 기업들은 오리지널 콘텐츠를 강화하고, 국내 방송통신 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독점 콘텐츠 확보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과 지상파 방송3사의 합작사 콘텐츠웨이브 운영하는 웨이브는 8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를 제작한다.

콘텐츠웨이브는 올 상반기 중 최소 5편 이상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NBC유니버셜, CBS 등 해외 메이저 스튜디오와 계약을 통해 해외 인기 드라마를 공급하고 국내 방송사와 카카오TV 등과 협업을 통해 독점 콘텐츠 확보에 주력한다.

CJ ENM이 운영하는 티빙은 최근 JTBC스튜디오를 2대 주주로 영입하며 콘텐츠 강화에 나섰다.

티빙은 향후 3년간 드라마·예능 등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4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웰메이드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겠다고 밝혔다.

KT가 운영하는 시즌은 투자·기획·제작·유통을 아우르는 콘텐트 전문기업인 ‘KT스튜디오지니’를 통해 한해 10~20개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인다.

또한, 최근 KT는 시즌을 별도의 전문법인으로 분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튜디오지니와 시즌 등 자사의 미디어 계열사들의 연대를 통해 콘텐츠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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