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행사 '언박스 앤 디스커버리'서 3종 신제품 공개
네오 QLED 최고 1930만원..."제품 친환경·접근성도 확대"

삼성전자 모델이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삼성 딜라이트에서 신제품 Neo QLED TV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모델이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삼성 딜라이트에서 신제품 Neo QLED TV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삼성전자가 2021년형 '네오(Neo) QLED'를 비롯해 '마이크로 LED TV', '라이프스타일 TV' 등 신제품 3종을 공개하며 16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1위 입지 굳히기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3일 온라인으로 '언박스 앤 디스커버리' 행사를 열고 2021년 TV 신제품 라인업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영상디스플레이 사업 비전인 '스크린 포 올(Screens for All, 모두를 위한 스크린)'을 강조하며, 미니 LED TV인 네오 QLED와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이 적용된 마이크로 LED TV, 라이프스타일 TV 등 신제품 라인업을 소개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은 "작년 한 해 수많은 소비자들이 삼성 제품을 믿고 사랑해 주신 덕분에 글로벌 TV 시장에서 15년 연속 1위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올해도 혁신 기술과 소비자 중심 제품으로 TV의 가치를 새롭게 창출하고 친환경·접근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스크린 포 올'의 비전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네오 QLED, 4K·8K 화질과 50형~85형 등 다양한 구성…최대 1930만원

이날 삼성전자가 선보인 네오 QLED는 기존 대비 40분의 1로 작아진 '퀀텀 미니 LED'를 광원으로 적용하고, '네오 퀀텀 매트릭스' 기술과 '네오 퀀텀 프로세서'로 업계 최고 수준의 화질을 구현한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통해 16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1위를 수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네오 QLED는 8K, 4K 해상도에 모델 크기도 85형부터 50형까지 다양화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국내에서는 8K 라인업은 사양에 따라 2개 시리즈, 3개 사이즈(85·75·65형)로 5개 모델, 4K는 2개 시리즈, 5개 사이즈(85·75·65·55·50형)로 9개 모델이 출시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네오 QLED는 빛의 밝기를 4096단계(12비트)로 제어해 업계 최고 수준의 명암비와 블랙 디테일을 구현하고, 딥러닝을 통한 16개 신경망 기반 제어로 어떤 화질의 영상에도 8K와 4K 화질로 각각 최적화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최신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해 강화된 게임·스마트 기능과 인공지능(AI) 기반 사운드 혁신, 15㎜ 두께의 세련된 디자인이 적용됐다고 삼성전자 측은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국내 시장에서 네오 QLED 판매를 시작했다.

제품 가격은 8K의 경우 85형 1380만∼1930만원, 75형 889만~1380만원, 65형 589만원 등이다. 4K 제품은 229만~959만원이다.

삼성전자는 네오 QLED 출시를 기념해 이달까지 국내 전국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75형 이상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라이프스타일 TV '더 세리프'(The Serif) 43형 또는 2021년형 프리미엄 사운드바를 증정하는 등 이벤트도 진행한다.

마이크로 LED TV 제품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유튜브 캡처]

 ◇ 마이크로 LED, 110형 이어 99형·88형 공개...76형 출시 예고

삼성전자는 지난해 110형 마이크로 LED 공개에 이어, 이번 행사에서 99형과 88형을 새롭게 선보였다. 

마이크로 LED TV 99형은 110형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 한국·미국 등 전세계에 순차적으로 출시되고, 88형은 연내 도입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76형 출시 계획도 발표하면서 마이크로 LED 시장을 본격적으로 만들어 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삼성전자는 "마이크로 LED는 현존하는 최고의 디스플레이 기술이 집약된 차세대 스크린"이라며 "CES 2021에서 최고 혁신상을 받은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이 제품은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초소형 LED를 사용해 기존의 TV 디스플레이와는 달리 각 소자가 빛과 색 모두 스스로 내는 제품으로 실제 사물을 보는 것과 같은 자연 그대로의 화질을 선보인다. 또한 무기물 소재를 쓰기 때문에 열화나 번인(Burn-in) 염려 없이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밖에도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더 프레임'(The Frame), '더 세리프'(The Serif), '더 세로'(The Sero) 등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한 라이프스타일 TV 신제품도 공개했다.

이 가운데 가장 인기가 있는 액자형 TV 더 프레임 2021년형 신제품은 실제 그림 액자와 더 가깝게 보이도록 기존 대비 두께를 절반 가까이 줄여 24.9㎜를 구현했고, 용량도 기존 500메가에서 6기가로 대폭 늘렸다.

더 프레임 신제품은 한국 시장에서 32·55·65·75형의 4가지 사이즈로 이달부터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미니 LED를 적용한 게이밍 모니터도 최초로 공개했다.

2021년형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G9(49형)은 퀀텀 미니 LED와 퀀텀 매트릭스 기술이 적용해 화질을 강화했고 240Hz 주사율, 1ms(밀리초) 응답속도 등 최상급 게이밍 사양을 구현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2일(미국 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진행한 ‘Unbox & Discover’ 행사에서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한종희 사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 "모두를 위한 스크린"…친환경·시청환경 접근성 강화

'모두를 위한 스크린'이라는 사업 비전 아래 삼성전자는 TV 신제품에서 친환경 정책을 강화하고 영상 시청 환경에 대한 접근성도 높였다.

삼성전자는 TV 생산 과정에서 탄소 저감과 자원 순환 등 친환경 정책을 확대했다.

또한 청각이 불편한 소비자들을 위한 자동 수어 확대 기능과 시각이 불편한 색각 이상자들을 위한 색 보정 앱 등 접근성 기능들을 신제품에 대거 적용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배송 후 버려지는 포장재를 재활용하는 '에코 패키지'를 전체 TV 제품으로 확대하고, 태양광·실내조명으로 충전하는 친환경 리모컨 도입과 재생 소재 사용을 늘려 온실가스 저감 등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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