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전문기업 T1의 리그오브레전드(LoL) e스포츠 팀 선수들이 삼성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를 소개하고 있다. 왼쪽부터 에포트(이상호), 페이커(이상혁),테디(박진성), 칸나(김창동), 커즈(문우찬) 선수. [사진=삼성전자 제공]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실내 취미활동이 늘고 디지털 기기의 고스펙 현상이 지속되면서 글로벌 게이밍 모니터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커졌다. 

올해에도 게이밍 모니터 시장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기술력이 집중된 프리미엄 제품을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4일 대만의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게이밍 모니터 출하량은 1840만대로 전년 대비 1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렌드포스는 게이밍 모니터를 주사율 100Hz 이상 모니터로 정의했다. 

화면 주사율은 1초간 화면이 몇 번 바뀌는지 나타내는 수치로, 주사율이 100Hz면 1초 동안 화면을 100개로 쪼개서 보여줄 수 있다는 의미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모니터 주사율은 60Hz로, 게이밍 모니터는 이 보다 화면을 끊김없이 부드럽게 표현해 게임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트렌드포스는 게이밍 모니터 시장의 성장 배경에 대해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실내 생활이 늘면서 게이밍 모니터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고, 모니터 제조사와 패널 생산자들도 게이밍 모니터에 대한 자원투입을 늘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코로나19 이후 '집콕' 생활이 이어지면서 국내외 게임 산업은 혜택을 받았다.

이른바 '3N'으로 불리는 국내 대표 게임사인 넥슨과 엔씨소프트, 넷마블은 지난해 총 8조316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각사 모두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다.

트렌드포스는 게이밍 모니터 시장이 올해에도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트렌드포스는 "게이밍 모니터 시장은 올해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게이밍 모니터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41% 늘어난 2590만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게이밍 모니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제조업체들도 '고스펙'을 자랑하는 프리미엄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날 열린 2021년 신제품 출시 행사 '언박스 앤 디스커버'(Unbox&Discover)에서 미니 LED 기술을 적용한 프리미엄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G9 신제품을 공개했다.

2021년형 오디세이 G9(49인치형)은 퀀텀 매트릭스 기술을 적용해 높은 화질과 240Hz 주사율, 1ms(밀리초, 1000분의 1초) 응답속도를 구현했다. 

삼성전자는 오디세이 G9을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LG전자 또한 165Hz에 1ms 응답속도를 구현한 'LG 울트라기어' 게이밍 모니터를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올해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에서 공개된 LG 울트라기어 신제품은 'CES 2021' 혁신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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