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이어 유튜브도 강력 조치..."미얀마 군부 보유 채널 삭제"
군부 강경 진압에 최소 54명이 목숨을 잃어...국제 사회 비난 커져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세계 최대 동영상 공유사이트인 유튜브가 쿠데타 이후 국민을 상대로 강압적인 탄압을 벌이고 있는 미얀마 군부의 채널을 자사 플랫폼에서 삭제하는 등 강경한 조치를 취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유튜브는 5일 성명을 통해 "커뮤니티 가이드라인과 관련 법률에 따라 자사 플랫폼에서 미얀마 군부가 소유한 미디어 채널 5개를 해지하고 동영상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삭제된 채널에는 미얀마 국영 네트워크인 MRTV(Myanma Radio and Television)를 포함해 군부 소유 채널인 미와디 미디어(Myawaddy Media), MWD 버라이어티(Variety), MWD 미얀마(Myanmar) 등이 포함됐다.

유튜브에 앞서 글로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업체인 페이스북도 지난달 25일 미얀마 군부와 연관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을 차단한 것은 물론 광고까지 모두 금지하기로 했다.

페이스북은 당시 성명에서 "지난 1일 쿠데타 이후 발생한 생명을 앗아간 폭력 사태들이 이러한 계정 금지 조치를 촉발시켰다"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사용을 미얀마 군부에 허용하는 위험성이 너무나 크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이와 함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미얀마 군부와 연관된 광고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 5일(현지시간) 의료인과 학생들이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며 저항의 표시로 세 손가락을 세우고 있다. [사진=양곤AFP/연합뉴스]

한편 미얀마 군부는 지난달 1일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았다.

지난 3일에는 최대 도시 양곤 등 미얀마 전역에서 경찰의 무차별 총격으로 하루만에 최소 38명 이상이 숨졌고, 5일 군경의 총격에 의해 또다시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지금까지 최소 54명이 목숨을 잃으면서 국제사회에서 군부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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