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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1-04-21 18:04 (수)
20년 전과 달라진 것 없는 대기업 남녀 불균형...성비·임금 격차 '제자리 걸음'
20년 전과 달라진 것 없는 대기업 남녀 불균형...성비·임금 격차 '제자리 걸음'
  • 김보민 기자
  • 승인 2021.03.08 1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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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기업 '99년→'19년 조사결과...여직원 수 20%, 보수도 남성의 70% 수준에 그쳐
[일러스트=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국내 주요 대기업의 남녀 고용 불균형이 20년 전과 비교해봤을 때 큰 차이가 없다는 분석 자료가 나왔다.

직원 100명 중 남성 직원이 80명인 반면 여성 직원은 20명 수준이었고, 여성 직원이 받는 연간 평균 보수도 남성 대비 70%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8일 한국CXO연구소는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국내 주요 30개 대기업의 1999년 대비 2019년 남녀 성비 및 평균 보수 변동 현황’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 기업은 매출 상위 상장사 중 1999년과 2019년 남녀 직원 성비 등을 파악할 수 있는 대기업 30곳으로 제한했다.

합병과 인수 등 내부 변화가 있던 기업도 조사 범위에 포함됐고, 남녀별 직원 수 및 평균 보수 등은 각 기업의 사업보고서를 기준으로 조사됐다.

20년 새 늘어난 고용…그러나 ‘성별 고용 편차’는 여전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30대 기업의 전체 직원 수는 매해 증가했다. 1999년 당시 37만362명 수준이었던 전체 직원 수는 2019년에 54만5087명으로 약 17만명(47.2%)이 늘어났다.

하지만 남녀별 고용 격차는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1999년 당시 남성과 여성의 고용 비율이 85대 15였다면, 2019년 기준 성비는 80대 20로 여성 직원의 비율이 조금 늘어났지만 여전히 편차는 여전히 컸다.

여성 직원의 비율이 20년 전에 비해 조금 늘어난 데에는 같은 기간 여성 고용률이 늘어난 것이 한 몫 한 것으로 분석됐다.

남성 직원 수는 1999년 31만4765명에서 2019년 43만6210명으로 12만1445명(38.6%↑) 증가했고, 여성 직원은 5만5597명에서 10만8877명으로 5만3280명(95.8%↑) 많아졌다.

한국CXO연구소는 조사 대상 30대 기업의 여직원 고용 편차가 회사별로 크다는 점도 지적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9894명(1999년)에서 2만7334명(2019년)으로 20년 새 1만7440명으로 여성 인력을 가장 많이 충원했지만, KT는 같은 기간 여직원 수가 8355명에서 오히려 4080명으로 쪼그라들었다.

이외 삼성전기 888명(3621명→2733명), 현대건설 494명(1128명→634명)도 100명 이상 여직원 수가 감소하며 오히려 “여성 인력 고용 시계가 거꾸로 움직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조사 대상인 30대 기업 중 2019년 기준 여성 고용 비율이 50%를 넘는 곳은 롯데쇼핑(68.8%)과 아시아나항공(52.7%) 두 곳에 그쳤다.

같은 기간 여성 인력 비중 확대에 가장 많은 공을 들인 곳은 한국전력공사(2.3%→20.9%), 대한항공(25.6%→42.3%), HMM (7.1%→21.3%), 롯데케미칼(2%→12.8%), DL(2.4%→12.8%)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한국CXO연구소]

“여성 임금 여전히 짜다”…남성 보수의 70% 수준에 그쳐

여직원의 임금 수준은 1999년에 비해 조금 나아졌지만, 여전히 남성 보수의 70%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30대 기업 남직원의 1인당 평균 연간 보수를 100%라 가정했을 때 여직원 급여 수준은 1999년 65.8%에서 2019년 66.7% 수준으로 약 약 0.9%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CXO연구소는 “여직원의 임금 수준이 세월이 흐르면서 좋아지긴 했지만 20년 전이나 최근이나 남직원 임금의 70%에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같은 기간 여직원의 임금이 남직원의 80% 이상을 유지하는 곳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99년 당시 30개 대기업 중 남직원 대비 여직원 임금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현대모비스였다. 당시 이 회사의 남성직원 보수는 평균 2000만원 수준으로, 여성 직원은 1800만원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한국가스공사(88.5%), 현대건설(85.4%), KT(84%), 고려아연(80.4%) 등도 20년 전엔 여직원 보수 비율이 80%를 상회했다.

20년이란 세월이 흐른 뒤엔 상황이 달라졌다. 여직원 임금이 남직원의 80% 이상을 유지하는 곳은 KT(86.2%)와 기아(82.8%) 등 2곳에 그쳤다.

조사 결과 여성 직원 보수 비율이 가장 개선된 회사는 SK하이닉스였다. 1999년 여성의 보수 비율이 남성의 53% 수준에서 2019년 72.2%로 크게 상승했다. [자료=한국CXO연구소]

다만 여성 직원의 육아휴직 후 복귀 비율은 94%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S-Oil은 여직원의 육아휴직 후 복귀율이 100%나 됐고, 한전(99.3%), SK하이닉스(98.4%), LG디스플레이(96.4%), 기아(95.1%), 삼성전자(93.7%), 대한항공(93%) 순으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최근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ESG경영이 중요한 화두가 되면서 조직 운영의 다양성과 포용성이 중요해지다 보니 남성 대비 여성 인력 비중과 급여 수준에 대한 부분도 중요한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 경영진들은 효율성을 극대화 하면서도 다양성과 포용성을 통해 기업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여성의 고용 비율과 임원 증가, 임금 수준을 남성 대비 어느 정도 비율로 맞춰 나갈 것인지에 대한 정책을 펴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여성 인적 자원의 가치를 다시 평가해 남성과 여성 모두가 일하기 좋은 여건을 구축하는 게 향후 기업의 경쟁력과 직결되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생겨나고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