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에 이어 LGU+·KT도 중저가 요금제 출시
스트리밍족 겨냥한 '유튜브 프리미엄'까지 제공

유튜브 프리미엄팩 출시[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는 구독 서비스 '유튜브 프리미엄'과 5G·LTE 통신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유튜브 프리미엄팩'을 15일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SK텔레콤의 온라인 전용 요금제를 시작으로 이동통신사의 5G(5세대 이동통신) 요금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인 아이폰12 시리즈와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S21 시리즈가 국내에서 인기를 끌며 5G 가입자 수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높은 요금제를 찾는 가입자들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 이통사들은 중저가·자급제 요금제부터 여러 서비스를 결합한 패키지 요금제까지 출시하고 있다.

8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1월 5G 가입자를 선점하기 위해 기존 요금 대비 30% 저렴한 온라인 전용 '언택트 요금제'를 선보였다.

세부 내용을 보면 월 5만2000원에 데이터 200GB를 사용할 수 있는 '5G 언택트52'와 월 3만8000원에 데이터 9GB를 사용할 수 있는 '5G 언택트38' 요금제 등이다.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이 요금제를 출시한 지 2주만에 500원 더 저렴한 '5G 다이렉트 37.5 요금제' 등 2종을 선보이며 맞불을 놓았다.

KT는 5G 200GB를 5만원 대에 이용할 수 있는 새 온라인 전용 요금제를 오는 9일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

KT가 출시할 예정인 요금제는 '5G Y 무약정 플랜'과 'LTE Y 무약정 플랜' 2종으로 구성됐다. 

5G Y 무약정 플랜 요금제는 월 5만5000원에 200GB의 데이터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LTE Y 무약정 플랜 요금제에 가입한 고객은 월 4만5000원에 100GB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기본 데이터가 소진되면 5Mbps 속도의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특히 만29세 이하 고객을 대상으로 더 합리적인 가격에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오는 8월 31일까지 Y 무약정 플랜 가입 시 월 5500원의 요금을 할인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를 적용하면 5G 데이터 200GB를 4만9500원에 LTE 데이터 100GB를 3만95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KT는 이달 말 3만원대의 초저가 5G 요금제를 출시할 예정이다.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를 노린 상품들도 눈에 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코로나19의 여파로 OTT·유튜브·게임 등 콘텐츠 스트리밍족을 겨냥한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넷플릭스 등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클라우드게임 요금제에 이어 구독 서비스 '유튜브 프리미엄' 팩을 오는 15일 출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유튜브 프리미엄은 광고 없이 즐기기, 백그라운드에서 즐기기, 저장해서 감상하기 등을 한꺼번에 이용할 수 있는 유료 서비스다. 

기존 무제한 요금제인 '5G·LTE 프리미어 플러스'(월 10만5000원), '5G 프리미어 슈퍼'(월 11만5000원), '5G 시그니처'(월 13만원) 등 요금제 4종에 가입한 이용자들은 월정액 1만450원(VAT포함)에 달하는 유튜브 프리미엄 서비스를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LG유플러스는 가입자들의 수요에 맞춘 다양한 연계 상품으로 5G 가입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연계형 요금제로는 넷플릭스 서비스를 기본 제공하는 '넷플릭스팩', 스트리밍 게임 지포스나우(GeForce NOW)를 무상으로 쓸 수 있는 '클라우드게임팩', 구글 홈IoT를 쓸 수 있는 '스마트홈팩', 초등교육 콘텐츠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초등나라팩', 5G AR 글래스 'U+리얼글래스'를 50% 할인받는 '스마트기기팩' 등을 운영중이다.

업계에서는 5G 요금제 경쟁이 과열된 이유로 최근 5G 가입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점을 꼽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통신서비스 가입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 5G 가입자는 1286만9930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보다 가입자가 101만8557명 늘어난 규모로, 2019년 4월 5G 상용화 이래 월간 최대 증가치다.

통신사별 5G 가입자 수는 SK텔레콤이 596만3297명, KT가 392만3610명, LG유플러스가 297만6343명이다.

업계에서 올해 국내 5G 가입자 수가 27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만큼 이통사들의 가입자 유치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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