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0시 현재 신규확진자 488명…최근 일주일 평균 지역발생사례 418명
정세균 국무총리 "현 상황서 물러서면 4차 대유행 현실화…수도권 상황 특히 심각"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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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정부가 현재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인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5인이상 사적 모임금지를 오는 28일까지 2주간 더 연장키로 했다.

이는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산발적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더 이상의 확산을 막겠다는 의지다.

실제로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2일 0시 현재 신규 확진자는 488명으로 최근 나흘 연속 4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신규확진자 488명 중 지역발생사례는 467명이며, 해외유입사례는 21명이다.

최근 1주일(3.6∼3.12)간 신규 확진자를 보면 418명→416명→346명→446명→470명→465명→488명으로 일 평균 약 435명을 기록하며 4차 대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404명→399명→335명→427명→452명→444명→467명으로 일 평균 418명에 달해 이미 2.5단계 수준에 진입한 상태다

다만 정부는 사회적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할 경우 영세상인 등 사회에 미치는 피해가 클 것으로 우려해 현 단계로 유지하고 자발적 방역 수칙 준수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숫자가 8주 연속으로 300∼400명대로 답답하게 정체돼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물러선다면 어렵게 쌓아 온 방역 댐이 한꺼번에 무너지고 4차 유행이 현실화될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특히 "우리 국민의 절반 이상이 거주하는 수도권에서 3차 유행이 시작됐고 그 확산세가 아직도 지속되고 있는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대목"이라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직장, 병원, 어린이집, 사우나 등 일상생활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집단감염의 연결고리를 끊어내야 정체국면을 타개할 수 있다. 수도권 중심으로 특단의 방역노력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선 현재의 거리두기 단계를 2주 더 연장하고자 한다.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도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수도권 지역에 대해서는 방역조치를 강화할 것"이라며 "앞으로 2주간을 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해 다중이용시설의 방역실태를 집중 점검하하고, 외국인 노동자 밀집 사업장에 대해서도 대대적인 진단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오랜 기간 지속된 거리두기로 많은 국민들께서 피로감을 느끼고 계신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지금 여기서 코로나19의 기세를 꺾지 못한다면 다시 재유행의 길로 들어설 수 있다는 상황임을 국민 여러분께서 감안해 주시기 바란다. 코로나19 확산을 최대한 억제하여 백신접종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일상 회복의 시기를 앞당길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힘을 모아야 한다.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방역수칙 실천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각 지역별 확진자는 경기가 157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138명, 인천 29명 등 수도권에서만 324명이 나왔다.

비수도권에서는 경남 56명, 충북 27명, 부산 14명, 강원 12명, 경북 9명, 대구와 울산, 전북, 전남에서 각 4명, 충남 3명, 광주와 세종, 제주에서 각 2명 등 143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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