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목 GDP 규모, 전망치 기준 1조6240억달러...10위와 40억달러 차이 '박빙'

[그래픽=뉴스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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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지난해 한국 경제의 GDP(명목 국내총생산) 규모가 캐나다를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9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적인 코로나19 충격 속에서도 수출이 살아나면서 우리 경제가 상대적으로 선방한 영향이다.

다만 양국의 차이가 40억 달러 밖에 나지 않고 전망치 기준이어서 실적치가 나와 바야 확실해 질 것으로 보인다.

15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지난해 전망치 기준 한국의 명목 국내총생산(GDP)는 1조6240억달러로 11위인 러시아(1조430억달러), 12위 브라질(1조3940억달러), 13위 호주(1조3330억달러) 등을 제치고 세계 10위를 확정지었다.

이는 2019년(12위)보다 두 계단 상승한 순위이며, 2018년 이후 2년 만에 세계 10위를 탈환하는 셈이다.

10위 탈환은 물론 전망치대로라면 캐나다(1조6200억달러)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9위를 차지하게 된다.

이번 자료는 OECD 전망(3월 중간·12월 경제전망) 기준 성장률 실적과 디플레이터, 환율(달러/자국 화폐)을 활용해 추산한 것이다.

명목 GDP란 한 나라에서 재화와 서비스가 얼마만큼 생산됐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시장가격(당해연도 가격)을 기준으로 집계한다.

실질 GDP가 경제가 성장하는 속도를 보여준다면 명목 GDP는 한 나라 경제의 규모를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우리나라가 효율적인 방역으로 코로나19를 비교적 잘 관리했고, 반도체 등의 수출 회복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한국경제 성장률(-1.0%)은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중국, 터키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G20 회원국 내 선진국 중에서는 최고 실적이다.

지난해 미국(-3.5%), 일본(-4.8%), 독일(-5.3%) 등 선진국들은 성장률이 큰 폭으로 뒷걸음 했다.

OECD는 "한국의 효율적인 방역 조치와 정책 노력 등이 코로나 충격 최소화에 기여했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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