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에서 활약 중인 황의조(보르도)가 15일(한국시간) 디종과의 경기에서 골을 성공시킨 뒤 동료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에서 활약 중인 황의조(보르도)가 15일(한국시간) 디종과의 경기에서 골을 성공시킨 뒤 동료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지난 주말 유럽무대에서 활약 중인 태극전사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우선 프랑스 무대에서 활약 중인 황의조(29·보르도)는 두 골을 몰아 넣으며 자신의 프랑스 무대 한 시즌 최다 골을 경신했다.

황의조는 15일(한국시간) 프랑스 디종의 스타드 가스통-제라르에서 열린 디종과 2020-2021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 2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33분(시즌 7호)과 45분(8호) 잇따라 골을 성공시키며 팀의 3-1 승리를 견인했다.

황의조는 이날 멀티골로 시즌 통산 8골(2도움)을 기록, 자신의 프랑스 무대 한 시즌 최다 득점을 달성했다.

황의조의 첫 골은 전반 33분에 터져 나왔다.

황의조는 팀 동표 메흐디 제르칸이 오른쪽 측면에서 연결한 패스를 이어 받아 오른발로 첫 골을 만들어 냈다.

황의조는 또 전반 종료 직전 니콜라 드 프레빌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정확한 헤딩으로 연결, 팀의 2-0 리드를 만들었다.

황의조는 후반 15분에도 결정적인 슈팅을 연결했으나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으로 해트트릭 달성에는 실패했다.

황의조의 소속팀 보르도는 후반 5분 드 프레빌을 추가골까지 더해 후반 45분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디종을 3-1로 꺾고 최근 8경기만에 첫승을 거뒀다. 보르도는 이번 경기 승리로 15위에서 11위(승점 36)로 올라섰다.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경기가 끝난 뒤 황의조에게 팀에서 두 번째로 높은 평점 8.3점을 부여했다.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이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 2020-2021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원정 경기에 부상으로 교체돼 나오는 손흥민 위로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이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 2020-2021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원정 경기에 부상으로 교체돼 나오는 손흥민 위로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황의조에 맹활약에 반해 대한민국 대표팀의 캡틴 손흥민은 부상의 악재를 맞았다.

손흥민은 같은날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 2020-2021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19분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교체됐다.

손흥민의 이날 부상은 최근 계속된 경기 출전으로 인한 피로 누적 등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은 경기 뒤 "(손흥민의 부상은) 경기가 축적된 결과"라고 말했다.

모리뉴 감독은 "(손흥민은) 회복에 얼마가 걸릴지는 알 수 없다. 근육 문제인데, 근육 부상은 늘 쉽지 않다"면서도 "손흥민은 어떤 부상이든 빠르게 회복하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 앨런 스미스도 "(손흥민이)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끼는 것 같다. 좋지 않은 사인이다. 손흥민은 너무 많이 뛰었다"며 그의 무리한 경기 출장을 지적했다.

토트넘은 이날 경기에서 전반 라멜라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아스널에 두 골을 내리 내주며 1-2로 패하며 손흥민의 공백을 실감했다.

손흥민의 피로 누적 등으로 당분간 경기 출장이 힘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소속팀 토트넘은 물혼 한일전을 앞둔 벤투호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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