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사용자 수 1000만명 돌파...지난해 1월 대비 113% 성장
"넷플릭스 오리지널·제휴 콘텐츠 흥행"
웨이브, 국내 OTT 중 월 평균 사용일 수 가장 높아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넷플릭스가 월 사용자수(MAU) 1000만명을 넘어서며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토종 OTT인 웨이브, 티빙, U+모바일tv, 시즌 등을 모두 합쳐야 비슷한 수준이다.

15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가 발표한 '국내 OTT 앱 시장 분석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2월 안드로이드 OS와 iOS 합산 기준 넷플릭스의 월 사용자수는 1001만328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월(470만4524명) 대비 113% 증가한 것이다.

뒤를 이어 국내 OTT 플랫폼 웨이브(394만8950명), 티빙(264만9509명), U+모바일tv(212만6608명), 시즌(168만3471명), 왓챠(138만5303명) 순으로 2월 사용자수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아이지에이웍스는 넷플릭스의 가파른 성장 원인으로 콘텐츠를 꼽았다.

넷플릭스 월 사용자 추이 [자료=아이지에이웍스 제공]
주요 OTT 앱 월 사용자수 현황과 넷플릭스 월 사용자 추이. [자료=아이지에이웍스 제공]

지난해 상반기 이태원클라쓰, 킹덤 시즌을 시작으로 국내 시장에서 몸집을 키우기 시작한 넷플릭스는 하반기 경이로운 소문, 스위트홈, 승리호의 흥행에 힘입어 이용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오리지널과 제휴 콘텐츠를 바탕으로 넷플릭스의 일사용자수(DAU) 역시 지난달 1일 기준 252만1139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배 증가했다.

앱설치 대비 사용률도 2월 사용자 기준 넷플릭스가 72.7%로 가장 높았다.

토종 OTT 앱 사용자 가운데 넷플릭스와 함께 사용하는 이용자 비율은 평균 4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왓챠’ 사용자 중 65.5%는 넷플릭스를 함게 이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단독사용률 부문에서도 넷플릭스가 압도적인 이용률을 기록했다.

OTT 앱 이용자 중 43.4%가 넷플릭스를 단독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웨이브의 단독 사용률(10.1%)의 4배 이상에 달한다.

넷플릭스가 2배 가량 성장한 것과 달리 국산 OTT 앱 월 사용자수 합은 지난해 1월부터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준 웨이브, 티빙, U+모바일tv, 시즌, 왓챠 앱의 중복사용자를 제외한 2월 사용자 수 합은 595만9726명으로, 지난해 1월(597만6838명) 대비 1만7112명 줄었다.

한편, 2월 사용자 기준 웨이브는 국산 OTT 앱 가운데 1인당 월평균 사용일수(8.2일)와 사용시간(10.2시간)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새로 시장에 진입한 ‘쿠팡플레이’는 출시 초반 사용자가 급격하게 몰리면서 일평균 약 7만명대 일사용자수(DAU)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