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에 주식투자자 300만명이상 증가…'빚투' '영끌' 증가에 부실 우려 커져

[그래픽=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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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지난해 ‘동학개미운동’ 등으로 주식투자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던 가운데 우리 국민 중 900만명 이상이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주식 보유자는 직전년도 보다 300만3055명(48.5%)이나 증가한 919만명으로 조사됐다.

특히 삼성전자 주식을 가진 사람은 295만8682명으로 12월결산 상장법인 2352개의 주식 소유자 중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외국인 주식 보유 비율이 가장 높은 상장법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동양생명보험(83.8%)이며, 코스닥시장에서는 휴젤(79.4%)로 나타났다.

전체 주식 소유자가 보유한 총 주식수는 약 991억주로, 1인당 평균 약 1만779주를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유자 1인당 평균 보유 주식수는 개인 5454주, 법인 소유자가 약 116만주였다.

한편, 최근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주식광풍으로 인해 영혼까지 바쳐 투자한다는 이른바 '영끌'과 빚내서 투자하는 '빚투'가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은행권의 금리 인상이 이어지면서 그에 따른 피해가 우려된다.

지난 11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금리(1등급·1년)는 연 2.61∼3.68% 수준으로, '1%대' 신용대출 금리가 등장했던 작년 7월 말 1.99∼3.51%와 비교해 하단이 0.62%포인트나 높아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주식투자를 위해 대출을 받은 경우, 주가 하락이 겹쳐지면 금리 부담은 더 크게 늘어 심각한 신용위기에 처할 수도 있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가계 부채 규모가 급증한 상황에서 대출 금리가 상승하면 우리 경제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은행 가계빚이 이미 1천조원이 넘었지만 코로나19 등으로 유동성 공급을 계속하고 있고 대출 수요도 있기 때문에 가계부채 규모가 지속해서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장기금리 상승 등으로 대출금리가 계속 오른다면 가계부채가 부실화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타깃을 둔 정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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