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CEO "백신접종에 도움이 되기 위한 글로벌 캠패인"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백신관련 게시물에 적용...WHO 정보 기준

페이스북이 15일(현지시간) 백신과 관련된 게시물에 라벨(Label)를 붙이겠다고 밝혔다. [사진=페이스북 뉴스룸]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세계 최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이 코로나19 백신과 관련된 가짜 뉴스 확산을 막기 위해 게시물에 '알림 딱지'(informational labels)를 붙이기로 했다.

CNBC와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자신의 계정을 통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데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글로벌 캠페인을 시작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페이스북이 이날 발표한 내용은 페이스북뿐만 아니라 인스타그램에도 적용된다.

페이스북은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한 게시물에 딱지를 붙여 거짓정보 여부를 알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정보를 기준으로 하며 영어를 포함한 5개 언어로 우선 서비스를 시작한다.

페이스북은 이후 다른 언어로도 확대할 예정이다.

저커버그 CEO는 "예를 들어 승인을 받기 이전에 안전 및 효용 시험 단계에 있는 코로나19 백신을 놓고 안전성 여부를 논하는 게시물에 라벨을 붙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CNBC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지난 15일 백신 접종의 안정성을 논의하는 게시물에 라벨을 추가하기 시작했으며 향후 백신에 관한 모든 게시물로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또한 페이스북은 이용자에게 백신 접종 장소와 시간에 대한 정보도 안내해줄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페이스북이 그동안 백신 접종을 거부하도록 선동하는 게시물이 퍼져나가도록 놔뒀다는 비판을 받은 데에 따른 것이라고 CNBC는 보도했다.

페이스북이 최근에서야 제한 정책을 강화하고 나섰지만 여전히 허위 주장을 조장하는 계정과 페이지, 그룹 등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크리스 콕스 페이스북 최고제품책임자(CP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코로나19에 대한 허위 주장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권위 있는 정보를 알려 보건 전문가들과 함께 대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표에 대해 시민단체 '디지털 혐오 대응센터' 관계자는 "페이스북의 이번 발표는 백신 거부와 관련한 위기를 해결하는 데 크게 부족하다"면서 거짓정보를 삭제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백신에 대한 거짓정보 게시물이 보고되는데도 여전히 이를 삭제하지 않고 있다"며 "거짓정보에 딱지를 붙이는 방식은 미미한 영향만 주는 것으로 이미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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