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다이·소니·라이엇 등 #StopAsianHate 해시태그 운동
"회사 차원에서 대응 계획 수립할 것" "비영리 단체에 기부"

지난 17일 반다이남코 미국법인이 SNS를 통해 아시아계 혐오와 증오범죄에 대해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사진=트위터 캡처]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미국 애틀랜타 총격사건'으로 아시아계를 겨냥한 인종차별과 혐오범죄를 멈춰달라는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게임업계도 차별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이후 글로벌 게임 회사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공식 채널을 통해 아시아계를 향한 차별과 범죄에 저항하는 #StopAsianHate 해시태그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반다이남코 미국법인은 지난 17일 공식 SNS를 통해 반아시아 범죄자료를 공유하고 공식성명을 발표했다.

반다이남코는 "일본에 본사를 둔 회사로서 최근 아시아인을 향한 혐오가 직원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입혔다"며 "#StopAsianHate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반다이남코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5월까지 아시아계 미국인을 대상으로한 혐오범죄는 1800건 이상 보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미국 성인의 40%는 코로나19 이후 반아시아 혐오가 만연해진 것 같다고 답했다.

미국 내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해 게임사들은 반아시아 혐오 운동에 동참을 촉구했다.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SIE)는 18일 "이제는 행동에 나설 때"라며 "SIE는 아시아 증오범죄에 반대하는 비영리단체인 'STOP APPI HATE'에 기부하는 데에 유저 여러분도 동참했으면 좋겠다"며 사이트 링크를 공유했다.

라이엇 게임즈도 같은날 "혐오라는 악순환을 끝내야 한다"며 "회사차원에서 아시아 지역 인종차별과 증오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필 스펜서 마이크로소프트(MS) 게임 부문 부사장도 “엑스박스에 증오란 없다”며 "엑스박스는 아시아유저, 팬들과 이야기하며 #StopAsianHate에 참여하겠다"고 지지했다.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다양한 목소리를 듣지 않고서는 회사의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며 "아시아계 인종 차별과 혐오를 근절하기 위해 우리 게임에 다양한 캐릭터를 만들고, 유저들에게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락스타게임즈는 "혐오에 맞서기 위해 관련 기관들과 협력하겠다"고 19일 발표했다.

[사진=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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