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신제품 공개...오포, 2분기 중 출시 예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올해 폴더블폰 시장 2배 이상 커질 것"

18일(현지시간) 폰아레나 등 IT전문 매체들이 샤오미의 첫 폴더블폰 시제품 사진을 공개하며 출시 가능성을 시사했다. [사진=중국 커뮤니티 igao7 캡처]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중국 스마트폰 제조 업체들이 올해 상반기 폴더블폰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제재를 받는 화웨이의 빈자리를 메꾸기 위해 샤오미·오포 등 중국 업체들이 발빠르게 나서는 모양새다.

18일(현지시간) IT전문 매체 폰아레나는 중국 커뮤니티를 인용해 샤오미 폴더블폰의 시제품 이미지를 공개하며 샤오미가 폴더블폰을 출시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샤오미의 첫 번째 폴더블폰으로 추정되는 제품은 책처럼 안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으로 적용해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2'와 비슷한 모습이다.

모델명은 '샤이미믹스(XiaomiMix)'로 추정된다. 

이날 중국 IT매체인 기즈모차이나(gizmochina) 또한 샤오미의 신제품이 중국 정부의 전자기기 인증인 3C 인증을 받았다며 출시 가능성을 시사했다.

3C 인증은 중국에서 전자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인증 절차로, 품질과 적합성 등을 평가한다. 

일반적으로 3C 인증 후 2~3개월 내 제품이 출시되기 때문에 샤오미의 폴더블폰은 올해 2분기에 출시될 전망이다.

올해 1분기 화웨이를 제치고 중국 내수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오포 역시 상반기에 첫 폴더블폰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오포의 폴더블폰은 조개 껍데기 모양을 한 클램셸 타입으로, 삼성전자의 ‘갤럭시Z플립’과 유사한 형태이다.

샤오미와 오포가 폴더블폰 시장에 진출하는 이유는 화웨이의 공백과도 관련있다.

중국 최대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화웨이가 미국의 수출 규제로 글로벌 시장에서 주춤하고 있는 사이 경재사인 샤오미와 오포가 가성비를 갖춘 폴더블폰을 처음으로 선보이며 시장 진출에 나선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해 280만대가 판매된 폴더블폰 시장이 올해 560만대를 거쳐 오는 2022년 1720만대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세계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체 출하량의 73%를 차지하면서 폴더블폰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삼성전자는 S펜을 탑재한 폴더블폰 3종을 추가로 내놓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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