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앞에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의 4·7 재보궐선거 관련 홍보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앞에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의 4·7 재보궐선거 관련 홍보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을 선출하는 4·7재보선이 보름 여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재보선은 故박원순 전 시장의 사망과 오거돈 전 시장이 성추문으로 인해 자진사퇴하면서 치러지게 됐다.

특히 박 전 시장도 사망 전 성추문이 불거진 바 있어 이에 대한 여당의 책임론이 이어져 왔다. 여기에 LH직원의 땅투기 사건이 터져 나오면서 여권은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여권에서는 야권 후보들의 부동산 투기의혹과 자녀 입시비리 의혹 등을 거론하며 역공을 펼치고 있으나 역부족인 모양새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운데)와 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오른쪽)가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각각 후보자 등록을 하고 있다. 같은 날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왼쪽)가 서울 종로구 캠프 사무실에서 '코로나19 민생위기 극복을 위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운데)와 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오른쪽)가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각각 후보자 등록을 하고 있다. 같은 날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왼쪽)가 서울 종로구 캠프 사무실에서 '코로나19 민생위기 극복을 위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실제로 선거를 보름 앞둔 22일 공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당 후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우선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야권 후보인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누구와 맞대결을 펼치더라도 열세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입소스·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3개 여론조사기관이 SBS·KBS·MBC 의뢰로 20∼21일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 후보는 오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로 나설 경우 30.4% vs 47.0%로 약 17%포인트 열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 후보가 단일후보로 나설 때도 29.9% va 45.9%로 16%포인트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만약 야권 단일화가 성사되지 못 할 경우에는 박 후보 27.3%, 오 후보 30.2%, 안 후보 24.0%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춘(왼쪽)과 국민의힘 박형준 전 의원이 18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시 선거관리 위원회에서 보궐선거 부산시장 후보 등록을 하며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영춘(왼쪽)과 국민의힘 박형준 전 의원이 18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시 선거관리 위원회에서 보궐선거 부산시장 후보 등록을 하며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도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26.7%)가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38.5%)에 약 12%포인트 열세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서울의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 부산은 1000명을 대상(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으로 이뤄졌다.

이에 앞서 입소스(IPSOS)가 중앙일보 의뢰로 지난 19∼20일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서울시장 선거 관련 조사 결과에서도 박 후보는 안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로 나설 경우 35.6% vs 52.3%로 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6.7%포인트 격차로 오차범위를 크게 벗어나는 수치다.

또한 오 후보가 나설 경우도 13.8%포인트 뒤진 36.8% vs 50.6%로 나와 선거 결과 전망이 어두운 상태다.

다만 3자 대결에서는 박 후보가 32.9%, 오 후보 32.3%, 안 후보 23.2%로 안 후보와 박빙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이날부터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간의 후보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에 내일(23일)까지 실시된다.

양당은 '일반시민 100%' 여론조사를 통해 늦어도 24일 단일후보 선출 결과를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두 후보는 모두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이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