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된 김성훈, 김태완, 신태종 씨. (왼쪽부터) [사진=포스코]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된 김성훈, 김태완, 신태종 씨. (왼쪽부터) [사진=포스코]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포스코청암재단(이사장 김선욱)은 23일 추락사고와 화재현장에서 몸을 던져 귀한 생명을 구한 3명을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했다.

이날 포스코히어로즈에 선정된 인물은 경북 구미시 진미동에서 발생한 건물 추락 사고 당시 떨어지는 아이와 여성을 손으로 받아 생명을 구한 신태종씨와, 전북 목포시 산정동 주택화재 현장에서 몸을 던져 시민의 생명을 구한 31사단 김성훈 일병, 시민 김태완 씨 등 3인이다.

포스코청암재단은 향후 이들 3인에게 각각 상패와 장학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신태종씨는 지난 2월 24일 오후 3시경 식당 영업준비를 하던 중 급박한 비명소리를 듣고 뛰어나가보니 맞은편 건물 4층 베란다에서 어린아이가 추락 직전의 위기 상황에 처해있었다.

신 씨는 곧장 건물 앞으로 뛰어가 6세 아이와 여성을 연이어 손으로 받아내며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신씨는 이 과정에서 팔에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 씨는 “위험에 처한 사람을 구해야겠다는 생각에 몸이 먼저 반응해 움직였고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함께 히어로즈에 선정된 31사단 김성훈 일병과 김태완 씨는 이른 아침 주택가를 지나던 중 화재 현장을 발견하고 119에 신고했다.

화재가 발생한 주택 안에 있었던 중학생 아들 박모 군과 어머니 이모 씨는 치솟는 불길과 급속히 번진 연기로 현관문을 통해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했다.

김 일병과 김 씨는 급히 모자가 있던 방의 방범창을 뜯어내고 신속하게 구조했다.

남정열 목포소방서 서장은 "자칫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화재 현장에서 용기 있는 행동으로 고귀한 생명을 구한 두 명의 청년 이야말로 진정한 의인으로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이 시기에 우리 사회의 귀감이 되어주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포스코청암재단 관계자는 “이번에 선정된 히어로즈 3명은 자신도 위험에 처할 수 있는 긴급한 상황에서 살신성인의 자세로 시민의 생명을 구하는 데 앞장서 우리 사회의 귀감이 되었기에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포스코히어로즈펠로십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살신성인의 자세로 자신을 희생한 의인이나 의인의 자녀가 안정적으로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난 2019년 첫 제정돼 현재까지 총 29명의 포스코히어로즈를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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