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욱일기 퇴출 SNS 캠페인. [사진=서경덕 교수 제공]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전 세계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꾸준히 펼쳐온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에 맞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욱일기 퇴출 캠페인을 펼친다.

서경덕 교수 연구팀은 25일 "지난해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가 경기장 반입 금지물품 및 금지행위 등을 발표하면서 욱일기를 금지물품으로 제외하지 않아 큰 논란이 됐다"며 이날부터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당시 조직위원회는 “욱일기가 일본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기 때문에 이를 막을 이유가 없다”며 욱일기를 활용한 응원과 유니폼 제작 등을 허용했다.

서 교수는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된 상황 속에서도 일본은 욱일기 응원을 허용하려 하기에 세계 네티즌에게 '욱일기=전범기'임을 알릴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캠페인은 욱일기가 독일 나치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전범기라는 사실을 이해하기 쉽게 표현한 디자인 파일을 SNS로 공유하는 방식이다.

전 세계인에게 이와 같은 사실을 알리기 위해 한국어를 포함한 영어, 스페인어, 중국어, 일본어 등 5개 국어로 관련 내용도 번역했다.

서 교수는 5개 국어 문구를 통해 "전쟁 범죄에 사용된 깃발을 응원 도구로 사용한다면 올림픽 취지인 '세계평화'와도 배치된다"며 "세계 네티즌이 힘을 모아 반드시 막아내자"라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이번 캠페인을 올림픽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 성화 봉송일에 맞춰 시작했다.

올림픽 기간뿐만 아니라 패럴림픽이 끝나는 9월 5일까지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한편, 서 교수는 욱일기와 관련된 다국어 영상을 제작해 미국, 중국 등 세계 시민단체와 힘을 모아 전 세계 네티즌들에게 도쿄올림픽 욱일기 퇴출에 관한 당위성을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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